울산 시내버스 파업 및 운행중단 자제 호소문. 울산시 제공울산에서 시내버스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김두겸 울산시장이 호소문을 통해 운행 중단 자제를 요청했다.
27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역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3월 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임금 및 단협상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어 지난 26일 이어 전날 울산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열린 임단협 2차 조정 회의에서도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노조는 같은 날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1661명 중 1394명(83.9%)이 파업에 찬성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에 열리는 3차 조정회의에서도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28일 첫 차부터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된다.
울산지역 총 187개 버스 노선, 889대 중 78.9%인 105개 노선, 702대가 멈춘다.
노사는 쟁의조정 기한인 이날 밤 12시까지 타결을 목표로 막판 교섭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울산시는 이날 오전 시내버스 노사 대표를 만나 김두겸 울산시장 명의의 호소문을 전달하고, 시내버스 파업과 운행 중단 자제를 요청했다.
김 시장은 호소문을 통해 "시내버스는 시민의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라며 "20만 명 이상 시민의 삶과 희망을 실어 나르는 생명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운행이 중단되면 지역사회에 큰 혼란이 발생하고, 이는 시내버스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운수업체 대표와 종사자 여러분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지혜를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