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형익 창원시의원. 창원시의회 제공 진형익(비례대표) 창원시의원이 창원국가산업단지 50주년을 기념해 설치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휘호석을 철거하라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21일 열린 제143회 창원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파면된 대통령의 휘호석을 공공공간에 존치하는 것은 헌법정신을 모독하는 일"이라며, 즉각적인 철거와 시민에 대한 처벌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진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회를 무력화하고 국민 기본권을 침해한 중대한 헌정질서 위반행위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격을 상실했다는 판시 내용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인물의 휘호가 여전히 창원국가산업단지의 기념조형물 옆에 세워져 있다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 "창원시는 휘호석을 즉각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휘호석에 '내란'이라는 글귀를 새긴 시민의 항의 표현에 대해 경찰이 재물손괴 혐의로 수사 중인 사실을 지적하며 "헌법 파괴에 맞선 시민의 외침을 단순한 법적 잣대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그것은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한 정치적 표현이었다"며, "경찰은 이 사건을 종결하고, 시민을 처벌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진형익 의원은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조형물이 아니라 헌법"이라며, "창원시와 경찰의 결단을 통해, 창원이 헌법을 수호한 도시로 기록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해당 휘호석은 2023년 창원국가산단 50주년을 맞아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내에 설치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친필 조형물이다. 하지만 이후 2024년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2025년 헌재의 파면 결정 이후, 시민사회에서는 휘호석 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항의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