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경 의원이 13일 창원시청 정문에서 NC다이노스 팬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현 기자 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이 대체구장에서 홈경기를 치르고 있는 NC다이노스의 홈구장 창원NC파크 정상화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13일 창원시청 정문에서 NC다이노스 팬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NC파크와 NC 다이노스는 창원의 자랑이며 모든 시민이 자부심으로 여기는 소중한 스포츠문화 인프라"라며 "소중한 우리 지역의 스포츠문화 문제를 이처럼 무책임하게 대할 수 있는지 통탄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창원시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를 넘어 창원시 행정 전반에 깊은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홍남표 전 시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시장직을 상실하고, 창원시와 시설관리공단이 연거푸 직무대행 체제로 들어가 있다. 그런 와중에 NC파크에서 비극적인 인재가 발생했다면 직무대행들은 시민들이 행정공백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기울여 사고 수습과 안전 확보에 매달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안일한 대처로 창원시의 소중한 스포츠문화 인프라 자원이 다른 지역을 전전하다가 이제는 울산으로 이사를 간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며 "늦어도 한참이나 늦은 지금에서야 관계 당국이 나서서 월말까지 NC파크 정상화를 하겠다는 말을 앞세우지만 국토부와의 협의는 요원하고 NC 측은 울산시와 협력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창원시민의 열망을 배반하지 마시라"며 "더 이상 시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책임을 다 하고 모든 것을 책임을 지고 해결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3월29일 창원NC파크에서 구조물 외벽 조형물이 떨어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사고로 인해 타 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 NC 다이노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울산 문수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결정했다.
이후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은 지난 9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18일까지 창원NC파크 내 시설물 정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NC 구단은 "창원시가 발표한 일정은 확정된 것이 아닌 정비 완료 목표로 구장 점검 등 완료 여부를 확인하고 내부 논의를 거쳐 향후 계획을 결정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