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주택산업연구원 제공탄핵 정국 불확실성 해소 등 영향으로 아파트 분양 전망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8일 발표한 '5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이달 전국 평균 지수는 93.3으로, 지난달보다 9.3p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98.2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주산연이 전국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달 시행하는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출되며,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긍정적 전망이, 100 미만이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4P 오른 107.1, 지방은 9.7p 상승한 90.3을 기록했다. 수도권 지수가 기준치를 넘기는 역시 지난해 11월(108.8) 이후 6개월 만이다. 지방 지수도 지난해 11월(95.9) 이후 반년 만에 90선을 넘겼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보다 13.9p 급등한 122.2로, 지난해 10월 124.3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경기는 5.5p 상승한 102.8, 인천은 3.1p 오른 96.4로 집계됐다.
지방은 지난달보다 하락한 부산(89.5, -6.0p)과 제주(66.7, -8.3p) 그리고 보합을 보인 대전(100.0)을 제외한 11개 시도에서 모두 상승했다. 특히 충북은 무려 33.3p나 오르며 지난해 10월(100.0) 이후 7개월 만에 기준치를 회복했다. 새 정부 대통령실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며 최근 집값이 급등세를 보이는 세종(114.3, +29.7p) 또한, 상승 폭이 30p에 육박했다.
주산연은 "이달은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역 지수가 상승했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과 트럼프발 관세 전쟁 조기 종식 가능성이 커진 데 더해 탄핵 사태 종결에 따른 정국 안정과 새 정부 출범 관련 기대감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산연은 "다음 달 대선을 앞두고 재건축 특례법과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안, 민간임대주택법 개정안 등 부동산 공급 확대를 위한 입법 논의가 지연되고, 대선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앞으로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