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강원 춘천시와 강원FC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홈경기 유치를 위한 실무 협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23일 춘천시청에서 열린 세 번째 실무회의에서 양측은 ACL 홈경기 개최를 위한 긴밀한 협력과 공동 추진에 뜻을 모았다.
이번 논의는 강원FC 창단 이후 첫 ACL 홈경기 개최라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춘천시는 회의에 앞서 ACL 유치 의지를 담은 공식 공문을 강원FC에 전달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이에 강원FC도 감사의 뜻과 협력 의지를 분명히 했다.
쟁점으로 꼽혔던 개최 지원금에 대해서도 상호 이해와 일정 부분 합의가 이뤄지면서 실질적인 추진 기반이 마련됐다. 춘천시의 재정적 여건에 대한 현실적인 상황을 강원FC도 충분히 공감하고, 경기장 시설 보완 등은 추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실사 결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향후 춘천시와 K리그 관련 협약, 강원FC 홈경기 개최 등에도 양측은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이번 실무회의는 단순한 경기 유치 논의를 넘어, 강원도 축구의 위상 제고와 지역 스포츠 생태계 활성화라는 큰 그림 속에서 의미 있는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강원FC는 홈경기 개최 마감 시한인 다음 달 2일까지 공문을 AFC에 보낼 예정이다.
강원FC 구단주인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역사상 처음으로 치르는 ACL 경기를 강원도에서 치를 수 있게 돼 다행이며 앞으로 남아있는 AFC 승인을 철저히 대비해 경기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을 구단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구단주께서 이제라도 공식 입장을 표명해주신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춘천시는 강원도민과 시민, 그리고 축구 팬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이 강원FC가 진정한 도민의 구단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되길 바라며, 춘천시는 앞으로도 지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