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는 올해 타율 2할을 간신히 넘길 만큼 초반 부진에 빠져 있다. 키움'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키움의 시즌 3차전이 열린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 경기 전 키움 홍원기 감독은 외국인 선수 라인업 변화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키움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 2명을 쓰고 있다. 다른 구단들이 외국인 투수 2명, 타자 1명을 쓰는 데 비해 외국인 투수는 케니 로젠버그 1명뿐이다. 키움은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 2명의 타자가 포진해 있다.
타선의 무게감을 더하기 위한 어쩌면 고육지책이다. 키움은 2023시즌 이후 이정후(샌프란시스코)에 지난 시즌 뒤 김혜성(LA 다저스)까지 메이저 리그(MLB)로 진출해 주포들이 빠진 상황이다.
하지만 시즌 전 구상이 빗나가고 있다. 두 외국인 타자의 명암이 엇갈리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카디네스는 지난해 삼성에서 태업 논란을 빚었지만 올해 18경기 타율 2할9푼7리 3홈런에 타점 공동 4위(18개)로 나름 선전하고 있다. 반면 푸이그는 타율 2할2리에 그쳐 있다. 3홈런 12타점을 올렸지만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0.588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은 푸이그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다. 홍 감독은 외국인 선수 라인업 변화에 대한 질문에 "투수 1명 더 영입 등 변경을 생각하지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홍 감독은 "2022년 당시에도 푸이그는 시즌 초반 공수에서 썩 좋지 않았다"면서 "언제든 분위기를 탄다면 올라갈 수 있는 선수"라고 두둔했다. 푸이그는 2022년 KBO 리그 첫 시즌 전반기에는 70경기 타율 2할4푼5리 9홈런 37타점에 머물렀지만 후반기 56경기 타율 3할1푼6리 12홈런 36타점을 올렸다.
당시 키움은 한국 시리즈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거뒀다. 홍 감독은 "푸이그가 올해 부진하지만 진지한 모습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연 푸이그가 메이저 리그를 호령했던 야생마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