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정부가 미분양 주택 해소 방안으로 제시한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1호'가 출시된다. 정부가 지난해 3월 CR리츠를 부활하겠다고 발표한 지 1년여만이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JB자산운용이 설립한 '제이비와이에스케이제2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는 전날 등록을 완료했다.
CR리츠는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미분양 주택을 사들인 뒤 임대로 운영하다가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 다시 매각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JB자산운용이 설립한 CR리츠는 467억원의 자금을 모집해 준공 후 대구 수성구에 있는 수성레이크우방아이유쉘 288가구를 매입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394가구 중 73%인 288가구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JB자산운용은 미분양 주택을 매입해 전세로 운영하다가 시장 상황에 맞춰 매각 및 청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해 3월 CR리츠를 부활시켜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사들이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CR리츠를 통해 실제 매입이 이뤄진 미분양 주택은 없었다.
한편 다음 달에도 3개 CR리츠가 추가로 등록을 마친 뒤 대구와 전남 광양에 있는 미분양 주택 1500가구가량을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운용된 CR리츠는 미분양 2200가구, 2014년 운용된 리츠는 500가구를 각각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