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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강원FC, ACL 홈경기 개최 실무협의 진전…갈등 해소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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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강원FC, ACL 홈경기 개최 실무협의 진전…갈등 해소 '청신호'

핵심요약

ACL 춘천 개최 두고 갈등…실무협의 통해 접점 모색 중
분담금·시설 보수 쟁점 속 3차 협의 예고…시-구단 신경전 지속
김병지 대표 "춘천에서 경기 안 할 수도" 발언 후폭풍…지역사회 반발 거세
시 "책임 있게 주도"…강원FC "ACL이 원활히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지난 17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 1층 다목적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홈경기 개최와 관련해 춘천시의 명확한 의사 표명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지난 17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 1층 다목적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홈경기 개최와 관련해 춘천시의 명확한 의사 표명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춘천시와 강원FC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춘천 홈경기 개최를 두고 갈등을 빚어오다 점차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

21일 춘천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시청에서 강원FC와 두 번째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그간 논란이 됐던 경기 지원금 및 시설 보수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6일 1차 실무협의에 이은 두 번째 자리다.

춘천시는 ACL 참가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보조금 편성 및 시의회 심의를 위한 추경 시기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음을 설명하며, 향후 홈경기 협약 시 관련 사항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장 내 가변석 철거 및 원상복구 등 대규모 시설 관련 비용이 발생할 경우, 강원FC 측에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도 전달했다. 아울러 ACL 경기가 2년간 이어지는 특성상, 2026년 상반기 K리그 경기 운영에 미치는 영향과 아시아축구연맹 실사 일정을 앞당겨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개최가 무산될 경우를 대비한 공동 대응 방안도 이날 회의에서 다뤄졌다.

시와 구단은 이날 실무협의에서 도출된 쟁점 사항들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뒤, 오는 23일 3차 실무협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강원FC는 앞으로 ACL 홈경기 개최와 관련해 훈련장 및 숙소 문제를 AFC와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며, 경기장 사용에 있어 춘천시와도 적극적인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애초 강원FC는 ACL 홈경기를 강릉에서 치를 계획이었으나, 공항 접근성 등 문제가 제기돼 춘천에 가능 여부를 타진했다. 그러나 춘천시는 경기당 약 8천만 원의 분담금 문제와 기존 정규 시즌 하반기 경기 개최 필요성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강원FC 측은 이에 대해 "ACL 홈경기와 무관한 사안이 거론되고 있다"며 반발, 갈등이 이어져 왔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앞으로 ACL 개최와 관련한 협의를 춘천시가 책임감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진행하겠다"며 "시의 적극적인 태도에 맞춰 구단주 측에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이제라도 춘천시가 개최 의사를 보여준 것을 환영한다"며 "강원FC는 강원도민과 팬들을 위해 ACL이 원활히 치러질 수 있도록 춘천시는 물론 인근 시·군과도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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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날 강원 춘천축구협회와 강원FC 춘천 팬클럽 임원진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지 대표가 최근 '2026년부터는 춘천에서 프로축구 경기를 개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발언에 대해 "춘천의 축구인과 시민을 폄훼하고 모욕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한, 강원FC가 사무국 이전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 사과를 촉구하고, 춘천시에도 "갈등보다는 책임 있는 자세로 협의해 좋은 결과를 창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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