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증시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변동성을 키우는 가운데 월가에서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때만 해도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대체로 S&P 500 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6500~7100선으로 내다봤지만, 최근 큰 폭으로 낮추고 있다.
17일 CNBC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곳은 JP모건이다. JP모건은 지난주 S&P500 지수 목표치를 6500에서 5200으로 하향 조정하며 가장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씨티그룹도 이번 주 S&P 500 지수 연말 목표치를 5800으로 하향 조정했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도 최근 미 증시가 연말까지 더 하락할 것으로 보면서 지난 15일(현지시간) S&P 500 지수 전망치를 기존 6천에서 5300으로 낮췄다.
제프리스는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경기 민감주보다는 방어주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제프리스는 올해 S&P 500 기업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19배 수준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올해 예상 EPS 성장률은 5.1%로, 월가 예상치인 11%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제프리스는 "아직 경기침체가 주요 시나리오로 반영되고 있진 않지만 지금처럼 기업들의 가이던스가 계속 낮아지면 EPS 성장률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