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교육청 전경. 울산시교육청 제공물가가 오르면서 유치원 납입금도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전국에서 울산만 유일하게 납입금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교육 물가는 1년 전보다 2.9% 올랐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2월(4.8%) 이후 16년 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유치원 납입금도 전국 평균 4.3% 올라 9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국에서 울산만 유일하게 납입금이 74.3% 내려갔는데, 그 하락폭도 가장 컸다.
다른 지역 경우, 전남 24.3%, 강원 15.7%, 부산 14.7%, 경북 12.1%, 서울 5.0%로 올랐다.
유치원 납입금은 2020년 5월 이후 4년 10개월간 감소세를 유지하다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은 3세부터 5세까지 유치원 전면 무상교육을 시행했는데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은 2023년 9월부터 사립유치원에 재원 중인 5세 유아를 대상으로 무상교육을 시행했다.
2024년에는 4세로 확대했다. 올해부터는 3세 유아까지 포함돼 전 연령이 무상교육 혜택을 보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공립유치원에 원아 1인당 10만 원을, 사립유치원에 원아 1인당 21만5천 원을 지원하고 있다.
공사립유치원 지원 현황을 보면, 2023학년도 5세 5574명으로 54억8천여만 원, 2024학년도 4~5세 대상 9619명으로 210억3천여만 원이다.
올해는 3~5세 1만2651명을 대상으로 1분기 현재 69억4천여만 원을 지원했다.
교육비는 소비지출 가운데 가장 큰 항목 중 하나다. 유치원 납입금은 입학금과 학부모가 부담하는 모든 비용을 포함한 교육비 총액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