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학교 제공◇ 진행자>오늘 이 시간에는 '찬양과 예배'를 통해 선교와 치유의 현장을 누비고 계시며, 백석대학교 문화예술학부에서 미래세대 예배사역자를 양성하고 계신 김혜능 교수님을 초대했습니다. 예배자이자 교육자, 또 한 사람의 아티스트로서 걸어오신 길과 그 안에서의 기도와 감동의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 진행자>김혜능 교수님 어서 오세요. 찬양 직접 부르셨잖아요 ? 사순절에 들으면서 묵상하기 딱 좋은 그런 '고린도 전서 13장'이네요. 아주 극적이에요 ?
◆ 김혜능>네. 뮤지컬스럽게 불렀죠.
◇ 진행자>명지은 집사님 곡이라면서요?
◆ 김혜능>예. 저희 아내가 썼고요. 아내가 어릴 적에 '사랑은' 이라는 곡이 들어 있는 앨범으로 데뷔를 했었는데, '사랑은' 이랑 같은 제목으로 몇 년 전에 곡을 만들어서 저한테 노래를 부르라고 시키셔가지고 제가 불렀습니다.
◇ 진행자>참고로 제가 좀 말씀을 드리면요. 여러분들 아실 것 같아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맞죠? 찬양을 불렀던, 러브 CCM 가수랍니다. 명지은 집사님 언제 한번 모셔야겠어요. 교수님은 ' 음악 세계는 장벽이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껏 즐기고 도전하라' 이런 얘기를 학생들에게 자주 해주셨다구요? 교수님의 교육철학이자 또 학생들을 향한 사랑이 담긴 메시지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오늘 음악을 통해서 걸어오신 신앙의 길, 삶의 이야기 전해주세요. 청취자분들에게 인사 말씀 먼저 부탁드립니다.
◆ 김혜능>네. 충북CBS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백석대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음악하는
김혜능이라고 합니다. 말 주변이 별로 없지만 열심히 은혜를 끼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 진행자>아티스트는 음악으로 얘기를 해야 되는 거잖아요? 오늘 첫 곡 들으면서 김혜능 교수님 속에 담긴 영성을 많은 분들이 만나보셨을 것 같아요. 이미 네 아 이름이 어려워서요. 제가 계속 발음을 잘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
◆ 김혜능>네. 저도 제 이름 발음하기가 좀 어렵고요. 한 번에 알아들으시는 분이 별로 없어요. 지혜 '혜'자의 능력 '능'자입니다.
◇ 진행자>아버님께서 '혜능' 솔로몬을 생각하시면서 지어주신 이름같아요. 이름은 조금 낯설 수 있지만 ,음악 이렇게 대중 음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교수님 모르시는 분들 거의 없죠? 오랫동안 음악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오셨는데, 청취자분들에게 교수님에 대해서 좀 더 알 수 있도록 지금까지 어떤 음악 작업들을 해 오셨는지 소개해주세요.
◆ 김혜능>예. 저는 뭐 음악 경력으로는 97년에 굉장히 오래됐는데요. 그때 이제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에서 수상을 해서 데뷔를 했었고요. 그리고 '스토리'라는 가요 팀으로 데뷔를 했었습니다. 잠깐 가수 활동을 하다가 '미망'이라는 곡으로 제 가수 활동을 하다가, 저의 회사에서 솔로 앨범을 작업을 하다가 접게됐어요.
포기를 하게 됐고 그 뒤에는 가수 활동보다는 '작곡가 ' '편곡가' 이런 돈을 벌 수 있는 음악 활동을 이것저것 많이하다가 대학에 실용음악과들이 많이 생기면서 출강 제의를 받게 되서 출강을 하다가 이게 내가 보람 있게 할 수 있는 일이구나, 또 하나의 진로가 찾아졌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보컬리스트 또 작곡가 겸 교수 뭐 이런 식으로 음악을 해오고 있습니다.
◇ 진행자>네. CBS하고도 또 인연이 깊잖아요? 저희 로고송도 많이 만들어 주셨다면서요?
◆ 김혜능>많이는 아니고요. 두 번인가? 있을 것 같아요. 알아들으실지 모르겠는데 아카펠라 식으로 만든 거였는데 "CBS~ CBS~" 이런 노래였어요.
◇ 진행자>다 기억이 날 듯도 해요. 드럼 소리 나고. 예전에 교수님 CBS기독교 방송은 아니고 기독교 TV에서 간증하는걸 봤어요.
◆ 김혜능>네. 다른 기독교 TV에서 한번 불러주셔서 간증했었습니다.
◇ 진행자>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깊은 그 마음이 느껴져서 인상적이었는데 ,백석대학교 기독교 정신과 교수님의 신앙하고도 잘 어우러지죠? 백석대학교 어떤 학교인지 소개해 주시고, 교수님 어떤 마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지도 들려주세요.
◆ 김혜능>저희 백석대학교는 다른 총회 신학교들, 대표적인 신학교들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늦게 출발한 학교로 알고 있는데요. 짧은 기간에 종합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셨고, 요즘 광고도 많이 나오잖아요? 거기 보면 '기독교 대학의 글로벌 리더'라는 모토를 내세우고 있던데,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고자 전 교직원이 합심해서 노력하고 있는 그런 학교인 것 같습니다.
◇ 진행자>교수님도 크리스천으로서 음악을 하셨기 때문에, 음악과가 있는 기독교 대학이 잘 맞는다고 느끼셨을 것 같아요?
◆ 김혜능>네, 맞습니다. 그래서 감사하게도 학교에서 저를 불러주셔서 이렇게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 감사한 일이죠. 문화예술학부에는 연기예술 전공, 뮤지컬 전공, 그리고 제가 오랫동안 몸담고 있는 실용음악 전공이 있습니다.
◇ 진행자>올해부터는 학부장님으로 일하고 계시죠? 예전에는 학과장님이셨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 김혜능>네, 학부장이 되면서 참 부담도 많고, 어찌할 바를 모를 때도 있습니다. 책임감도 훨씬 더 커진 것 같고요.
김혜능 교수. 자료사진◇ 진행자>더 많이 품고, 더 많이 살피셔야 할 일이 많아지신 것 같아요. 그런데 교수님을 뵈면 직장 생활도 단순한 일이 아니라 신앙의 연장선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삶의 자세에는 아마도 신앙적인 배경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교수님의 신앙 이야기도 좀 들려주세요.
◆ 김혜능>저뿐만 아니라 저희 학교는 매주 교직원 예배가 있고, 모든 교직원들이 신앙생활의 연장선상에서 학교 일을 하도록 유도하고 계십니다. 저는 처음에 저희 실용음악과가 '기독교 실용음악 전공'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마치 교회 청년회처럼 좋은 분위기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어요. 학생들이 저의 가르침을 통해 성장하고, 또 저에게 큰 애정을 보여줬습니다. 강사 시절에 그런 경험을 하면서 '여기가 내가 오래 있어야 할 곳인가?'라는 하나님의 이끄심을 느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까지 좋은 기회를 주셨고, 또 제가 이 자리에 적합하다는 평가도 받아서 교수, 학과장, 그리고 이제는 학부장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제가 특별히 신앙을 업무에 잘 녹여내고 있다기보다는 그냥 순수하고 양심적으로, 솔직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헤어스타일도 그렇고요. 모습이 정말 교회 형님, 교회 오빠 같은 느낌이에요?
◆ 김혜능>노력 중입니다.
◇ 진행자>5대째 섬기고 계시다면서요?
◆ 김혜능>네. 신앙의 가문에서 태어나서 너무 감사한 일이죠. 저희 할아버지도 목회자시고 아버지도 목회자시고 지금은 은퇴하셨지만 할아버지의 할머니가 처음 믿으셨다고 들었어요. 황해도가 이제 원적 고향이거든요. 황해도가 아마 개신교가 제일 먼저 들어온 걸로 알고 있는데 거기서 이제 제일 초기에 신앙을 받아들이신 그런 집안이었습니다.
◇ 진행자>집안 대대로 이렇게 전설처럼 내려오는 신앙이야기들이 참 많을 것 같아요?
◆ 김혜능>예. 전설처럼 몇 가지 저도 들은 게 있는데 저희 할아버지의 할머니 그러니까 저의 고조 할머니시겠죠. 고조 할머니께서 매일 산에 올라가서 소나무를 붙들고 기도를 하셨었대요. 근데 돌아가신 날에도 소나무 밑동을 붙들고 기도하시다가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를 나중에 전해 듣고 많은 좀 '느낌'이 있었습니다.
◇ 진행자>네. 그래서 이렇게 믿음의 가문을 이루신 것 같아요?
◆ 김혜능>그렇죠. 조상님들 기도 덕분에 제가 그냥 기도 받아 먹고 살고 있는 거 아닌가요?
◇ 진행자> 그래도 이제 자신의 신앙은 또 다른 거잖아요. 어떻게 하나님을 또 인격적으로 만나셨을까요?
◆ 김혜능>예. 저는 부모님이 목회를 하셔서 교회에 계시는게 당연한 그런 상황에서 태어나서 자랐기 때문에 당연히 나는 크리스쳔인거였는데, 학창 시절에 중고등학교 다니면서 과학을 배우면서, 제가 과학을 좀 좋아했었거든요. 특히 이제 물리도 재미있어 했지만 화학 배우면서 주기율표 보면서 너무 신기한 거예요.
원자량, 원소 기호에 따라서 이제 물질이 쫙 질서 있게 배열이 되고 서로 이렇게 또 어떤 특정한 그 법칙에 따라서 다른 화학물로 다른 물질로 바뀌고 이런 것들 화학 배우면서 '여기에 하나님이 계시구나' 이런 세상을 누가 저절로 생겼다고 하는가 이건 정말 절대적인 힘이 있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개인적인 신앙 체험을 했던 것 같아요.
◇ 진행자>요즘 양자 컴퓨터 얘기하면서 양자 물리학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잖아요? 그래서 그걸 조금만 이해해도 창조 질서를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교수님은 이미 고등학교 때 그렇게 느끼셨군요?
◆ 김혜능>저 공대를 나왔거든요. 양자 역학 배우면서도 '야 이게 신의 영역과 맞닿아 있구나' 물리학이라는게 이런거구나 생각 했었던 것 같아요.
◇ 진행자>다재다능하시군요?
◆ 김혜능>아닙니다. 저희 어렸을 때는 다 그냥 그 음악이고 뭐고 재능이 있든 없든 공부만 해야 되는 그런 시절이었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 진행자>아내 되시는 집사님은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당신은 사랑받기위에 태어난 사람' 명지은 집사님이시고, 그리고 한 무대에 서실 일이 좀 많으신가요?
◆ 김혜능>같이 많이 설 수도 있었는데, 서로 영역이 좀 있어서 같이 무대에 서는 거는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있긴 있었어요.
◇ 진행자>그러셨군요? 제 3자가 보기에는 이렇게 축복받은 가정이잖아요. 두 분 다 같은 관심사로 같은 사역을 하고 계시니 얼마나 행복할까 싶지만 또 현실 가정은 다를 수도 있죠?
◆ 김혜능>많이 다르더라고요. 처음에 저희 연애할 때는 '우리는 진짜 배경이 비슷해서' 저희 아내도 PK거든요. 목사님 딸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너무 잘 맞을 것이다 생각했는데, 웬걸 이제 음악 작업을 같이 해보자고 했을 때 굉장히 싸우게 되더라고요.
'다음 코드는 이게 맞아' '아니야 저게 맞아' 자기 색깔이 확실히 있으니까, 서로 맞춰가는 법을 배우면서 살아왔던 것 같아요.그래서 지금은 음악에 대해서는 서로의 음악에 대해서 무조건 존중, 가사를 쓰면 '오 좋은데'하면서 서로 인정하면서 공존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음악은 만들어서 배포를 해야 되는 거니까 청중은 또 어떻게 느낄지 모르니까 ,고집하는 건 또 아닌 것 같습니다. 예술하시는 분들 감성도 풍부하고 또 상상력도 풍부하고 또 교수님처럼 교회 음악하시는 분들은 순간 순간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걸 더 많이 느낄 것 같아요. 좀 민감해지지 않나요?
◆ 김혜능> 제가 조금 둔감한 공대 출신 음악인이라서 그렇다기보다는, 저도 음악 작업을 할 때 많은 연구를 하고, 또 노래를 만들고 편곡을 하다 보면, 결과물이 마치 처음부터 이렇게 되어야만 했던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마치 처음부터 정해져 있던 것을 제가 찾아낸 느낌이랄까요. 그런 순간에 "아, 하나님께서 도와주셨구나, 인도해주셨구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음악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저는 사람들을 통해서도 하나님을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제 주변의 아내를 포함해서, 부모님, 학생들, 동료들, 이 분들이 해주는 말들을 통해서요. 꼭 힘이 되는 말이나 좋은 말뿐만 아니라, 저를 비판하거나 지적하는 말도 돌이켜보면 "아, 이게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구나" 하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통해서 일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자료사진◇ 진행자>그래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무언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받아들이는 그 마음 자체가 큰 은혜인 것 같아요?
◆ 김혜능>그렇죠. 어릴 때는 잘 그러지 못했는데요. 많이 깨지면서, 점점 그렇게 받아들이게 된 것 같아요.
◇ 진행자>저도 좀 깨져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교수님 이야기 들으면서 저도 번뜩 스치는 게 있어서 회개하게 되고, 받아들여야겠다,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지치고 힘든 순간이 찾아오잖아요? 교수님도 그런 시간들을 겪으셨을 것 같은데, 그럴 때마다 어떻게 이겨내시고 다시 힘을 내셨는지 들려주세요.
◆ 김혜능> 네, 좀 부끄러운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저는 정말 예수님처럼 고독하게 혼자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이끄심을 기다리고 그러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고독할 새가 없었다고 해야 할까요. 대신 하나님께서 저를 외롭지 않게 해주셨던 것 같아요. 좋은 사람들을 제 곁에 보내주셨죠. 특히 제 아내가 최근의 제 삶의 절반 이상을 함께해 주며 그 역할을 해줬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걸 저는 많이 느낍니다. 주변 분들이 저를 세워주시고, 넘어질 때 붙잡아주시고, 기회를 주시고, 일도 맡겨주셨어요.
가수 활동을 잠깐 했었는데, 그 시절에 회사에서 제 앨범을 내면서 제가 시험에 많이 들었었어요. 그런데 그때 자연스럽게 작곡가, 프로듀서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제 아내가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그렇게 CCM이라 불리는 찬양 작업들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백석대학교 제공◇ 진행자> 대표곡으로는 어떤 곡들이 있을까요?
◆ 김혜능>몇 개가 있는데요.소울싱어즈가 부른 '내게로 오라', '믿음 있으면'이 있습니다.
◇ 진행자>그렇군요. 충북CBS도 많이 틀었던 그런 곡들인데, 오늘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겠군요. 교수님 마음에 두고 기도하시는 기도 제목이 있으면 어떤 것일까요? 기도 제목도 좀 나눠주세요.
◆ 김혜능 저뿐만 아니라 저희 가정에는 '붙박이 기도 제목'이 하나 있어요. 저희 큰 아이가 딸인데, 이제 만 19살이 되어서 본인은 성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아이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자폐 성향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3살 때부터 특수교육을 시키고, 여기저기 보내보기도 하면서 많은 시도를 해봤어요. 그런데 '이 아이를 어떻게 직업인으로 만들 것인가'가 기도 제목이라기보다는, 이 딸이 하나님께서 자신을 이 땅에 보내주신 것을 감사하게 여기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희 가정의 가장 큰 기도 제목입니다.
그리고 저희 아들이 또 섭섭해할 수도 있으니까 아들 이야기도 해야겠네요. 아들은 지금 중3인데, 갑자기 음악을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원래는 드럼을 그냥 취미로 하라고 했었는데, 몇 년째 너무 열심히 치고 있어요. 제가 음악을 먼저 했던 사람이라 그런지 걱정도 되고, 한편으로는 도와주고 있습니다. 아들의 진로에 대해서도 기도하고 있어요.
◇ 진행자>교수님은 목회자 가정에서 자라셨잖아요? 아버님 교회를 어릴 때부터 섬기셨을 것 같아요. 목회자 자녀들은 거의 다 그렇다고 하시더라고요. 요즘은 어떻게 섬기고 계신가요?
◆ 김혜능>아버지께서 은퇴하신 지 꽤 되셨어요. 지금 한 10년 정도 됐는데요. 그 전에는 아버지 교회에서 아주 어릴 때부터 섬겼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예배 반주를 시작해서, 피아노 반주와 성가대 지휘 등으로 약 30년간 아버지 곁에서 함께 사역했죠. 제가 직장 문제로 먼저 몇 달 먼저 교회를 나왔고, 그 뒤에 아버지가 은퇴하셨어요.
◇ 진행자>백석대학교에도 PK, 목회자 자녀들이 많이 재학하잖아요. 교수님도 PK셨으니까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실 것 같아요. 그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아무한테나 말 못할 고민들이 꽤 있더라고요?
◆ 김혜능>네, 고민이 없을 수 없죠. 요즘 목사님들은 좀 달라지신 것 같긴 하지만, 저희 때는 사회 자체가 좀 강압적인 분위기였거든요. 저희 아버지께서도 그 시기에 목회를 하셨기 때문에, 예를 들어 저는 동네에서 슬리퍼도 못 신고 다녔어요. '너는 무조건 착하고 바르게, 내 목회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았죠.
이게 꼭 아버지를 흉보는 건 아니지만요. 그래서 저는 학생들과 그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공감대가 생겨요. "나도 알아. 너희들 힘든 거. 나도 그런 시대를 살았어. 이런 시도는 해봐도 돼. 이런 건 괜찮아. 부모님이 얘기 안 하셨을지라도, 하나님이 너한테 허락하신 걸 수 있어."이렇게 학생들의 숨통을 좀 틔워주는 역할을 제가 해야 할 것 같더라고요.
◇ 진행자>맞아요. 삶의 자세를 잡아주신 분도 결국 아버님이시잖아요. 그런 부분을 학생들과 함께 인정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죠?
◆ 김혜능>네, 맞습니다. 결국에는 그런 부분들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하죠. 그걸 결론처럼 이야기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 진행자> 학생들이 잘 되면 교수님도 참 행복하실 것 같아요.
◆ 김혜능>정말 보람되죠. 지금까지 잘된 학생들도 꽤 많고요. 물론 시장에서 성공하면 그 자체로 잘된 거지만, 감사하게도 행복하게 살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 그런 친구들을 볼 때마다 참 감사하죠.
◇ 진행자>어느덧 시간이 다 됐네요. 인터뷰를 정리하는 말보다는, 찬양을 듣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소울싱어즈' 교수님 곡이죠? '내게로 오라' 준비했습니다. 찬양 들으면서 감사 인사드리겠습니다. CBS 만나, 오늘은 백석대학교 문화예술학부 실용음악 전공 김혜능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음악, 신앙, 그리고 교육 현장에서의 이야기까지. 한 사람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얼마나 섬세하게 역사하셨는지를 느낄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