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경주 황리단길에서 열린 청년 참여 네트워킹 프로그램 '경주만난데이'. 경주시 제공경북 경주시가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 총 105억 원 규모의 청년 정책을 추진한다.
경주시는 8일 청년고용촉진특별법과 청년기본법, 경주시 청년 기본 조례 등을 근거로 △주거 △일자리 △자산형성 △커뮤니티 공간 등 청년을 위한 4개 분야, 23개 세부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경주에 주소를 둔 19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이다.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분야는 주거 안정 부문으로 79억 원을 들여 청년 임대주택과 공유주거 공간을 조성한다.
행복 결혼식에 선정된 부부가 경주문화원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경주시 제공이와 함께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과 신혼부부 월세 지원 등 주거비 부담 완화 사업도 추진하고,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와 전입대학생 생활안정금 지원도 마련했다.
청년 일자리 분야에는 18억 원을 배정했다. 주요 사업은 '신(新)골든 창업특구'와 '청년창업 지원', '청년일자리 로컬솔루션 프로젝트' 등으로 창업과 취업을 아우르고 있다.
더불어 중소기업과 주력 산업에 특화된 맞춤형 일자리 사업도 추진한다.
자산 형성 지원에는 1억 5천만 원을 투입한다. '청년근로자 사랑채움'과 '경주형 내일채움공제' 등을 통해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청년의 자산 축적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경주시가 청년들과 다양한 주제를 논의하는 워크숍 '경청 워크넥트'를 개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청년 간 소통과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한 공간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청년센터 '청년고도(靑年高道)'를 중심으로 '청년 감성상점', '꿈이음 청춘카페' 등 커뮤니티 공간 3곳을 운영 중이며, 올해는 관련 예산 6억 원을 편성했다.
정서적 안정과 사회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화랑마을과 연계한 야외수련 활동, 청년 대상 정신건강 프로그램, 심리상담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경주시는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 원탁회의와 참여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공인중개사무소를 통한 오프라인 홍보와 온라인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청년이 떠나지 않고 머무는 도시가 되도록 청년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