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금융 익스포저 구성 및 규모, 부문별 규모 추이 및 GDP 대비 비율. 한국은행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 캡처국내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이 2682조원까지 늘었고, 이 중 거의 절반은 가계대출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위험노출액) 중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2681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보다 122조1천억원(4.8%) 늘었으며,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105.2%로 집계됐다.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국내 부동산 부문 충격이 금융기관과 금융투자자 등 경제주체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손실 규모를 의미한다.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부동산 관련 대출(잔액 2681조6천억원)과 부동산 관련 보증(1064조1천억원), 금융시장을 통한 부동산 관련 금융투자상품(375조9천억원)으로 구성된다.
한은은 구성부문들은 취급·실행과정에서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므로 이들을 단순 합산할 경우 이중계산 등 관련 리스크를 과대평가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관련 대출 중 가계 부동산 대출은 지난해 말 1309조5천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6% 증가했다. 상업용 부동산 등 비주택 담보대출이 상가 공실률 상승 등 시장 여건 악화로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일반기업 부동산 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694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주담대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늘면서 1년 전보다 11.3% 증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 187조3천억원)의 경우 구조조정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8% 감소했다.
한은은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지만,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 부동산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잠재 리스크 누적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융 여건 완화가 부동산 등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하고 자산매입을 위한 레버리지 증가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부동산 부문으로의 금융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부동산금융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경기 부진시 금융불안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생산성이 낮은 부문으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