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불붙은 AI 전쟁…韓 돌파구는 제조업 경쟁력과 AI 융합

핵심요약

베이징서 '딥시크 사례로 본 중국 AI 혁신과 미래 전망' 세미나 개최
"한국이 산업 리더십 가지고 있는 영역과 AI를 융합하는 전략 필요"

발제자로 나선 김준연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장. 자료사진발제자로 나선 김준연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장. 자료사진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비용, 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 출시를 계기로 미중간 AI 경쟁이 불붙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국에 비해 AI 기술에서 한발 뒤쳐진 한국은 강한 제조업 경쟁력과 AI를 융합해 추격에 나서는 한편 인재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1일 중국 베이징 코트라(KOTRA) 회의실에서 진행된 '딥시크 사례로 본 중국 AI 혁신과 미래 전망' 세미나에서 김준연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장은 "우리가 산업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영역에서 그 리더십과 AI를 융합하는 전략들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은 AI 분야에 추격자 입장이지만 "그나마 유럽이 부러워하는 부분이 한국은 자체 AI 모델도 있고 자국 플랫폼도 있다는 것"이라며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라인 등 플랫폼과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반도체, 2차전지, 조선, 프리미엄 가전 등 산업 분야와 AI의 융합 전략을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기존에는 양적 지표로 AI기술을 평가했다면 이제는 기술기회나 지식접근성 등 질적 지표로 평가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의 출현 빈도가 높아질수록 선발주자뿐 아니라 후발주자들에게도 기회가 생기게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AI 산업 전망과 관련해서는 "향후 오픈소스를 통해 생태계 저변 확대를 전략적으로 추구할 것"이라며 다만, 첨단 AI 반도체 공급망 등 미국의 제재가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에 있어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수 주중대사관 과기정통관은 "딥시크는 소위 신당동 떡볶이 소스 비법을 다 공개해 버린 것으로 굉장히 의외의 상황"이라며 "후발주자인 중국 기업들 입장에선 (미국 빅테크에 맞서)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스마트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산 AI 서비스에 대한 과도한 공포심이나 경계심이 부각이 됐다"면서 "서비스 차단 이슈에 그치지 않고 기술적인 성과를 어떤 식으로 바라보고 향후 우리는 어떤 전략을 세워야할까 등의 논의가 중요한데 그런 논의는 별로 없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과기정통관은 AI 전문 인력 양성의 중요성도 강조하면서 "미국은 자체에서 배출되는 인력도 있지만 미국이 가지고 있는 생태계의 매력 때문에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인재의 블랙홀"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의 경우 "매년 1천만명 이상의 학부 졸업생들이 있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공대 인력"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국은 양적으로든 질적으로든 인력 규모가 적을 수 밖에 없고 그나마 우수한 인재들도 상당수가 미국 빅테크 등 해외로 유출되는 것 자체가 한국의 AI 산업과 기술력에 있어서의 경쟁력 약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