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 자료사진. 연합뉴스한국전력이 추진하는 '신장성~신정읍 송전선로' 건설에 대해 정읍시가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5일 정읍시청 브리핑룸에서 '한전 고압 송전선로 건립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초고압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환경 훼손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한전의 일방적인 계획으로 추진하는 송전선로 건립은 마땅히 철회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전은 전력망 안정화를 위해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정읍시를 포함한 전북 일부 지역이 경과대역(송전선로의 입지선정을 위한 사업지역의 범위)으로 설정됐다.
한전은 서남 해안권 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수도권에 공급하기 위해 송전탑 약 25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정읍과 고창, 부안, 김제, 완주 지역이 해당된다.
이 시장은 "한전은 정읍을 통과하는 송전선로의 지중화 등 정읍시가 제시한 대안을 적극 검토해야 하고 주민 참여가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이 강행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밝혔다.
향후 정읍시는 반대 대책위 등을 구성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한전은 지난 1월 7일 정읍 연지아트홀에서 열린 주민설명회를 통해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지만, 설명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일방적인 추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