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산 부산진구에서 건물 외벽이 강풍에 의해 떨어진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 주말부터 부산에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전봇대가 쓰러지고 건물 외벽이 떨어지는 등 각종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강풍으로 인한 각종 피해 신고는 모두 38건 접수됐다. 다행히 관련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3일 오전 8시 45분쯤 해운대구 주택가에서 나무와 전봇대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벌였다. 이어 오후 3시 50분쯤에는 부산진구 한 오피스텔 외벽이 강풍에 의해 떨어지면서 구조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4일 오전 5시 10분쯤 부산진구에서는 "현수막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오전 7시쯤 남구에서는 "주택 대문이 날아날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밖에 도로 가드레일이 넘어지는가 하면, 공사장에서 자재가 날아가고 창문이 흔들리는 등 강풍 피해가 곳곳에서 잇따랐다.
3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주택가에서 전봇대가 쓰러진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4일 부산에는 순간풍속 초속 15~20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풍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영도구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4.9m가 관측됐고, 해운대구도 초속 20.5m 수준 강풍이 불었다.
강풍주의보는 이날 오후 9시에서 자정 사이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와 소방당국 등 관계 기관은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비상 연락망을 유지하고 피해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