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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홍수환 이후 ''35년만에 남아공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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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훈, 홍수환 이후 ''35년만에 남아공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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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IBO 슈퍼페더급 제패…한국 유일의 세계챔피언 등극

     

    적지인 남아프라카공화국에서 통쾌한 KO승으로 한국 유일의 세계챔피언에 오른 김지훈(22, 일산주엽체육관). 척박한 환경 속에서 오로지 권투에 온힘을 쏟아부어 거둔 한국 복싱계의 개가였다.

    김지훈은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국제복싱기구(IBO) 슈퍼페더급 타이틀 매치에서 챔피언 졸라니 마랄리(32, 남아공)를 9라운드 KO로 꺾었다. 통산 19승과 16KO(5패)째를 화끈하게 장식했다. 최근 9경기 연속 KO승이다.

    현재 한국 유일의 남자 세계챔피언 등극이다. 한국 권투는 지난 2007년 지인진(36)이 이종격투기로 전향하면서 WBC(세계권투평의회) 페더급 타이틀을 반납한 이후 약 2년여 동안 세계 챔프가 없었다.

    공교롭게도 남아공은 한국 권투와 깊은 인연을 맺은 장소. 지난 1974년 ''4전 5기''의 주인공 홍수환(59)이 아널드 테일러를 누르고 WBA(세계권투협회) 밴텀급 타이틀을 차지했던 곳이다. 35년만에 김지훈이 지구 반대편에서 낭보를 전해온 것이다.

    ▲데뷔 때부터 화끈한 인파이터…"본인 노력과 매니저 헌신의 결과"

    권투계에서도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원정이었지만 김지훈은 해냈다. 꾸준한 본인의 노력과 김형철 관장의 헌신적인 성원이 이뤄낸 결과였다.

    사실 김지훈의 데뷔 초기는 좋지 않았다. 지난 2004년 17살인 고교 2학년 때 권투에 입문한 김지훈은 10월 데뷔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당시부터 공격적 스타일로 다운을 뺏었지만 판정에서 졌다. 이후로도 5전까지는 2승 3패의 부진이었다. 당해 신인왕전 준준결승에서도 역시 다운을 뺏었지만 판정패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이듬해 9월 한국챔프에 오른 김지훈은 2006년 동양챔프 격인 PABA(범아시아복싱협회) 타이틀을 따냈다. 이후 2008년에는 한국 복서로는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만 20세의 가능성과 18전(13승 10KO 5패)을 쌓은 경험을 인정받았다.

    이후 김지훈은 미국 첫 경기에서 올림픽 대표 출신 베테랑 코바 고골라지(그루지야)를 1회 TKO로 누르는 등 2연승을 거뒀다. 일본까지 원정 3연승, 최근 8경기 연속 KO 퍼레이드의 호조를 보인 끝에 결국 대어를 낚았다.

    김지훈 역시 대부분 복서들과 마찬가지로 집안 형편이 좋지 않다. 그러나 김지훈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눈여겨본 김형철 관장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온 것은 권투계에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한 권투계 관계자는 "본인의 노력도 출중했지만 스폰서도 없는 가운데 김관장이 자식처럼 돌보지 않았다면 세계챔프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제는 메이저기구 챔프…10월 코리아콘텐더 MVP 이후 도전

    이제 남은 것은 4개 메이저 기구의 챔피언 등극이다. 세계 권투계에서 IBO는 WBC와 WBA 양대 산맥 외에 IBF(국제권투연맹), WBO(국제권투기구) 등에 비해 아직까지 후발주자에 불과하다."IBO는 야구로 치면 트리플A 정도다. 김지훈을 진정한 세계 챔프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권투계 일각에서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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