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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계몽령' 전한길, 양떼 몰고 있다…반민주 전형"[이정주의 질문하는기자]

정치 일반

    김상욱 "'계몽령' 전한길, 양떼 몰고 있다…반민주 전형"[이정주의 질문하는기자]

    핵심요약

    매주 월화수 오후 7시 30분, 유튜브 채널 'CBS 질문하는 기자'에서는 이정주 기자가 진행하는 시사 토크쇼가 생방송 됩니다. 해당 녹취는 지난 19일 방송 내용의 일부로, 전체 내용은 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유튜브 채널 'CBS 질문하는 기자' 매주 월화수 오후 7시 30분 ~ 8시 30분
    ■ 대담 :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은 최근 극우 집회 연사로 나선 전한길 강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전한길 강사가 마치 목자가 양떼를 모는 듯한 모습"이라며 "이는 민주주의 원칙과 거리가 먼 반민주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9일 CBS 유튜브 '질문하는 기자'에 출연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며, 최근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이슈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5·18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계엄 찬성 집회를 언급하며, 이는 단순한 집회 시위의 자유 문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선을 넘은 행위라고 했다. 그는 "금남로는 1980년 5월, 불법적인 비상계엄에 항거하던 시민들이 계엄군에 의해 학살당한 현장"이라며 "그곳에서 계엄을 찬성하는 집회를 연다는 것은 역사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행위를 "반인륜적이고 잔인한 짓"이라 규정하며 "그 현장에서 가족을 잃은 5·18 유족들은 이를 보고 어떤 감정을 느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상황을 단순히 '집회 시위의 자유'로 치부하는 것은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집회와 표현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하지만 인간이라면 넘어서는 안 될 윤리적 선이 존재한다"며 "계엄 찬성을 외치며 5·18 유족들에게 또 한 번 상처를 주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는 24일 자신이 직접 광주 5·18 묘역을 방문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며칠 동안 너무나 속상하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며 "저라도 가서 5·18 희생자들께 사과드리고 헌화하며 그들의 희생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정치는 국민을 위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일부 정치 세력이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며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치권 전반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내며 "정쟁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염치는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국민의 삶보다 정쟁이 우선이 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정치인의 기본적인 태도와 윤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내부 혼란과 차기 대선 구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기 대선이 현실화될 경우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김문수 노동부 장관 등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다시 집권하려면 과거와 철저히 단절하고 실질적인 정권 교체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비상계엄 해제와 탄핵 찬성에 앞장섰던 한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정도만이 최소한의 자격을 갖춘 후보라 볼 수 있다"며 "그렇지 않다면 국민의힘이 다시 정권을 잡더라도 같은 잘못을 반복할 것이며, 이는 역사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한 전 대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극복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비상계엄 해제와 탄핵 찬성에 적극 동참한 것은 높이 평가할 부분"이라면서도 "과거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검사 출신이라는 점, 그리고 국민적 거부감을 극복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
    김 의원은 "보수 정당이 진정한 의미의 재탄생을 이루려면 단순히 후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극우 세력과 명확히 선을 긋고 새로운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정권을 잡더라도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선언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건강한 보수는 반드시 필요하며 보수의 가치를 표방하는 정치 집단이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말하는 보수의 가치가 단순한 선거 전략인지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질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며 "우리나라 정치 구조를 보면, 선거가 다가올수록 정당들이 본연의 가치를 잃고 좌클릭, 우클릭을 반복한다"고 했다. 이어 "정당은 선거 때야말로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을 분명히 해야 하는데, 오히려 반대로 가는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최근 극우 세력이 문형배 헌법재판관의 신상을 공개하며 공격하는 사태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보수의 핵심 가치는 법치주의와 헌정 질서의 수호인데 일부 극우 세력들은 이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다"며 "보수주의자라면 헌법재판소의 존엄성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보수라는 이름을 내걸면서도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는 행태는 보수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진정한 보수라면 극단적인 행위를 멈추고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수호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
    김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가 건강해지려면 극단적인 갈라치기가 사라지고 건전한 가치 경쟁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제는 정치인들이 정치를 왜 하는지 본질적인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가 목적이어야 한다"며 "이득을 위해 극단주의와 결합하고 진영 논리에 매몰되는 것은 정치의 본질을 망각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정치가 사회를 통합해야 할 때"라며 "갈등과 혼란이 아닌 통합과 협력의 정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CBS 질문하는 기자'를 구독하시면 전체 인터뷰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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