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청 제공경남 진주시는 지난해 3800명이 고향사랑기부금 3억 9천만 원을 모금해 2023년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2년 만에 누적 모금액 7억 2천만 원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진주시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금법 개정으로 사적 모임과 전자적 전송매체를 활용한 홍보가 가능해지면서 향우회와 동창회 등 지역 사회의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펼쳤으며 자매결연도시, 교류협력도시 등 지자체 간 상호기부 추진과 함께 농협, 소방서 등 지역 유관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이와 같은 성과를 거뒀다.
올해부터는 개인의 기부금 상한액이 연간 500만 원에서 2천만 원으로 대폭 상향됨에 따라 지역발전의 든든한 동반자인 출향인과 향우회의 참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1월 초에는 재경진주향우회장이 500만 원을 기부하며 2025년 진주시 고향사랑기부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답례품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며 2년 누적 1억 7천만 원 정도의 공급성과를 거뒀다. 답례품은 모바일 진주사랑상품권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곡류, 계란, 마, 표고버섯, 소고기 등 진주에서 생산한 신선 농축산물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매실액, 오디즙, 도라지, 카스텔라, 커피, 콩물, 떡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도 골고루 인기를 끌었고 진주시만의 차별화된 답례품인 관광캐릭터 '하모' 굿즈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큰 호응을 얻으며 인기 답례품으로 자리 잡았다.
진주시는 기부금을 활용한 새로운 '기금사업'과 목적이 정해진 '지정기부사업' 선정을 위해 시청 관계부서 및 시민단체와 다양한 사업을 검토 중이다. 고향사랑기부금은 주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사업에 사용될 수 있다는 법적 근거에 따라 많은 시민들이 조금 더 세심한 배려를 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시책사업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전국에서 보내온 기부금을 일회성 사업으로 소모시키기보다는 시민들의 마음속에 따뜻함으로 평생 간직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진주시는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거쳐 상반기 중으로 진주시 고향사랑기금사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기금사업이 선정되면 사용처가 선명해진 기부금 모금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기부문화 확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제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진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나누는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본인의 주소지를 제외한 전국의 지자체에 연간 2천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