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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호 침몰 이틀째…선사·사고대책본부 적막감

9일 오전 전남 여수시 해역에서 서경호 침몰 사고
선사 사무실 적막감…직원들 사고 현장 급파
선원 가족들 모두 여수 현장으로 이동해
"사고 당시 강풍에 파고 높아…악천후 때문으로 추정"

부산 서구 근해트롤어업협회 사무실에 지난 9일 발생한 서경호 침몰사고 대책본부가 마련됐다. 정혜린 기자부산 서구 근해트롤어업협회 사무실에 지난 9일 발생한 서경호 침몰사고 대책본부가 마련됐다. 정혜린 기자
부산 선적 대형 트롤 어선 제22서경호가 전남 여수 해역에서 침몰해 4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된 가운데, 선사도 직원들을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현장으로 급파했다.
 
10일 오전 부산 서구 충무동에 위치한 A수산 사무실. 전날 전남 여수시에서 침몰한 서경호의 선사인 A수산 사무실 내부에는 직원 한 명만 자리를 지킬 뿐 적막감이 맴돌았다.
 
A선사는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 등을 위해 직원 2명을 전남 여수 현장으로 급파했다.
 
선사 사무실 옆 근해트롤어업협회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도 울음소리가 울려 퍼진 전날과 달리 협회 관계자 한 명만 남아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사고 직후 대책본부로 일부 선원 가족들이 찾아왔지만, 현재는 모두 여수 현장으로 이동해 애타는 마음으로 수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근해트롤어업협회에 따르면 사고 당시 서경호는 조업을 위해 흑산도 인근 어장으로 이동하던 중 높은 파고 등 악천후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근해트롤어업협회 관계자는 "해경에서 공식 발표를 해야 알 수 있겠지만, 전해 듣기로는 어장 이동 중에 바람도 많이 불고 파고가 높아 악천후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장에서는 지금으로선 수색이 가장 우선이니 수색에 주력하고, 망자들의 장례 절차도 의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오전 1시 40분쯤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17㎞ 해상에서 이날 부산 감천항을 출항해 조업지로 향하던 139t급 제22서경호가 침몰해 해경이 대규모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선박에 타고 있던 한국인 8명을 포함한 14명이 가운데 현재까지 60대 선장 등 한국인 선원 4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외국인 선원 4명은 구명정을 타고 표류하다 구조돼 다행히 목숨을 구했다.
 
선박이 부산 서구에 위치한 A선사 소속인데다, 한국인 선원 8명 중 7명이 부산에 주소지를 두고 있어 부산시도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피해자 가족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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