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1시 10분쯤 부산 동아대병원 주차장에서 택시가 승용차와 경계석 등을 잇달아 들이받아 1명이 숨지는 등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부산경찰청 제공부산의 한 대학병원 주차장에서 갑자기 돌진한 택시가 경계석 등을 잇달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등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관련기사 02.06 CBS노컷뉴스= 대학병원 주차장서 전기차 택시 돌진…1명 사망·4명 부상]
경찰은 차량 급발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분석을 맡기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7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10분쯤 부산 서구 동아대병원 주차장에서 A(60대·남)씨가 몰던 택시가 주차장에 들어선 뒤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후 택시는 갑자기 빠르게 돌진해 수십 m를 달리다 철제 구조물과 경계석을 잇달아 들이받고 멈춰 섰다.
이 사고로 택시 기사 A씨가 숨지고, 모자 관계로 알려진 택시 승객 2명이 중상을 입고 동아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승용차 운전자 등 2명도 경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승객 B(50대·여)씨는 중태에 빠져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10대 아들도 골절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당시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차량이 갑작스럽게 빠른 속도로 돌진해 순식간에 사고가 발생한 데다, 사고 차량이 전기차로 확인돼 일각에서는 급발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볼 때 차량의 급발진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이 정지 상태였던 것이 아니라 천천히 진행 중이다가 1차로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갑자기 속도가 빨라졌는데, 급발진은 이런 경우가 거의 없다"며 "CCTV상으로 철제 구조물을 들이받은 직후 잠깐 브레이크 등이 반짝인 것 외에 브레이크 등도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과수에 차량 분석을 맡겨 EDR(사고기록장치)와 차량 결함 여부 등을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