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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부산 여객기 합동감식 시작…화재 원인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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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전 10시 김해공항서 에어부산 여객기 감식 돌입
    국토부 사조위, 프랑스 BEA, 국과수 등 합동감식
    가능한 하루 만에 감식 실시…소수만 내부 진입
    보조배터리 발화 가능성 제기…명확한 화인 규명되나

    3일 오전 10시쯤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에어부산 화재 여객기에 대한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정혜린 기자3일 오전 10시쯤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에어부산 화재 여객기에 대한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정혜린 기자
    설 연휴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의 원인을 밝힐 합동감식이 사고 6일 만에 진행됐다.

    3일 오전 10시 부산 김해국제공항 계류장. 기체 윗부분을 모두 불태워버린 화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비행기 주변으로 공항소방대와 에어부산 등 차량이 들어섰다.

    하얀색 방호복을 입고 분주하게 움직이던 사고조사원 일부도 설치된 계단을 통해 기내로 조심스럽게 진입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 소방 당국과 합동감식에 돌입했다.
     
    이날 합동감식에서는 당시 탑승객들과 승무원이 불이 시작된 곳으로 지목한 여객기 꼬리 쪽 기내 선반 부위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에 비가 내리면서 사조위는 사고기를 천막으로 덮어 빗방울이 들어가지 않도록 현장 보존을 해둔 상태다.
     
    현장 감식에는 항공기 내부 공간의 제약으로 10명 이하 소수 인원만 객실로 투입돼 시료 채취 등에 나서고, 나머지 인원은 분류·분석 작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는 "오전부터 감식을 시작해서 가능한 하루 안에 대략적인 감식을 마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만 일단 현장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3일 오전 부산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화재현장에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이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전 부산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화재현장에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이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사조위는 항공기에 실려 있는 다량의 항공유와 비상 산소용기 제거 등을 두고 수차례 회의와 안전 관리 평가를 실시하기도 했다.
     
    기내 연료 탱크 및 시스템에 대한 화재 영향 여부 등 안전 점검을 실시한 결과 연료를 제거하지 않고 현장 감식을 실시하기로 했다.

    사조위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사고기에서 확보한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등도 정밀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기내 선반에 보관된 보조배터리가 화재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합동감식으로 명확한 화재 원인이 규명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불이 기내 선반 안에서 처음 시작됐다는 증언이 잇따르면서, 선반 내부에 있던 보조배터리 등 전자기기에서 발화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사조위는 보조배터리 등 추정 화재 원인에 대해 현재 상황으로선 수많은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라며 어떠한 추정도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28일 오후 10시 25분쯤 김해국제공항 계류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HL7763, A321-200 기종) 후미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이 긴급 탈출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객과 승무원 등 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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