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올해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을 인증받은 소규모 축산물 제조업체 등 약 390여 곳에 대해 업체당 최대 1천만 원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이같이 투입되는 위생·안전시설 개선자금 규모는 총 39억 원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영세업체의 해썹 적용을 확대하고자 관련 설비 개·보수에 사용한 비용 절반을 국고로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위생시설 개선 등에 2천만 원이 쓰였다면, 자부담 50%를 제외하고 1천만 원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우선 지급 대상은 지난해 매출액이 5억 원 미만이었거나, 종업원 수가 10명이 안 되는 소규모 식육포장처리업체 또는 '스마트 해썹'을 도입하는 축산물 업체다. 스마트 해썹이란 중요관리점(CCP) 모니터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자동 기록·관리하고 확인·저장할 수 있도록 해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하는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다.
식약처는 신청업체의 해썹 인증 여부, 시설·설비 개비 현황 등을 평가(서류 검토 및 현장 확인)한 후 시설개선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자금이 제공된 이후로는 1년간 해썹 인증 유지여부 등을 확인해 지급 적정성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세부적인 신청 절차와 방법 등이 담긴 공고문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홈페이지(www.haccp.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다 상세한 안내를 원하면 인증원에 직접 문의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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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는 이러한 지원사업과 함께, 올해 해썹정책 전반을 안내하고자 오는 12일 식품안전관리인증원과 '2025년 해썹 사업 온라인 설명회'도 개최한다.
△해썹 제도와 그간 추진 정책 △2025년에 달라지는 해썹 정책방향(관련법령 등 개정 사항) △해썹 위생·안전 시설개선자금 및 기술 지원사업 △스마트해썹 개념 △자체평가 실시 방법 및 주요 품목별 해썹 관리기준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비대면 온라인(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설명회는 현재 해썹을 운영 중이거나 준비하는 업체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업계의 해썹 도입과 운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위해요소 분석 정보 제공, 기술 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해썹 제도를 기반으로 '국민 먹거리 안심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스마트 해썹'.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