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금융감독원은 일본은행(BOJ) 금리 인상과 관련해 "엔캐리 청산유인은 낮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24일 이복현 원장 주재로 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BOJ 금리인상과 관련해 시장 일부에서는 지난해 BOJ 금리인상 후 발생한 급격한 엔캐리 청산에 따른 시장 충격 재발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지만, 엔캐리 청산유인은 낮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상황을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BOJ 금리인상은 동일하지만, 지난해에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격차가 축소되며 엔화도 강세였던 반면, 현재는 금리격차가 커지고 엔화도 약세라는 이유에서다.
BOJ는 이날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6개월 만에 추가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일본 단기금리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후인 2008년 10월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다만, 이복현 원장은 "작년에도 BOJ 금리 인상 직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악화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시장 충격이 발생한 만큼, 향후 대외여건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설 연휴 중에도 미국(FED)과 유럽(ECB)의 금리 결정, 미국 물가지표 발표 등에 따라 글로벌 시장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며 대응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