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개인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자치단체의 재정을 확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는 국민들이 늘면서 인구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에 활력이 되고 있다.
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작년 고향사랑기부 모금액은 77만 4천건에 879억원으로 시행 1년차였던 2023년의 52만6천건 651억원보다 모금액은 35%, 모금 건수는 47%가 늘었다.
17개 시도 모두 전년 대비 모금액이 증가한 가운데 농어촌이 많은 도 지역 모금 규모가 광역시를 크게 상회해 전남 187억5천만원, 경북 103억9천만원, 전북 93억2천만원 순으로 모금액이 많았다.
기초자치단체로 보면 군의 평균 모금액은 23년 3억8천만원에서 작년에는 4억7천만원으로 시 지역은 2억9천만원에서 3억8천만원으로 늘었다.
상위 10개 지자체 평균 모금액 11억4천만원으로 52%↑
제주와 세종을 포함한 상위 10개 기초지자체 평균 모금액은 17억4천만원으로 전년의 11억4천만원에서 52.7%나 늘었고 10억원 이상을 모금한 지자체도 23년 4개에서 작년에는 11개 자치단체로 늘었다.
고향사랑기부 모금 1위 지자체는 제주특별자치도로 35억9천만원을 모금했다. 2위는 광주 동구로 23억9천만원, 3위는 시행 첫해 1위를 차지했던 전남 담양군으로 23억원을 기부받았다.
기부금액 규모로는 전체 세액공제 대상인 10만원 이하 기부가 76만건으로 전체의 98.1%를 차지했고 최고 한도액 500만원 기부는 1천444건으로 전년보다 약 30% 줄었다.
기부자 연령별로는 30대가 33.2%로 가장 높고 이어 40대 27%, 50대 22.3% 순이었다. 20대 기부자도 12.3%를 차지해 전년 대비 비중이 4.2% 늘었다.
비수도권에서 살면서 비수도권 지자체에 기부한 금액이 전체의 50.5%인 444억원이었고, 수도권 거주자가 비수도권 지자체로 기부한 규모는 340억원으로 전체의 38.7%였다.
89개 인구감소지역의 평균 모금액은 4억7천만원으로 137개 비인구감소지역 모금액 2억7천만원의 1.7배 수준이었다.
재정자립도 20% 미만인 153개 지자체의 평균 모금액은 4억1천만원으로 전년도 3억4천만원에서 23% 늘어났다.
고향사랑기부자의 답례품 구매비용은 약 205억원으로 23년 대비 36% 증가하며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사랑상품권을 제외하고 가장 판매된 답례품은 대전시의 '성심당 상품권'이었고 이어 제주의 귤로장생 노지감귤, 충남 논산시의 논산딸기, 속초시의 만석닭강정, 제주의 오겹살 선문세트 순으로 많이 팔렸다.
고향사랑기부금은 재정이 부족한 자치단체들이 어르신과 어린이 등 지역민의 복지 편의를 늘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필요한 사업 등에 쓰이고 있다.
행안부는 올해부터 기부 상한액을 500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늘린데 이어 세액 공제 확대와 법인의 기부 허용 등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고 있다.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고향사랑 기부에 참여해준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올해는 세액공제 범위 확대와 기부자 편의성 개선을 추진해 고향사랑기부제가 많은 국민의 공감 속에 더 큰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