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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표 차로 놓친 만장일치' 이치로, MLB 명예의 전당 입성…亞 선수 최초

'1표 차로 놓친 만장일치' 이치로, MLB 명예의 전당 입성…亞 선수 최초

이치로. 연합뉴스 이치로. 연합뉴스 
스즈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최초다.

명예의 전당 헌액은 놀랄 일이 아니다. 만장일치 여부가 관심사였다. 이치로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393표를 받았다. 유효 투표수는 394표. 딱 1표가 부족했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는 '100%'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데릭 지터(99.75%), 켄 그리피 주니어(99.32%), 놀란 라이언(98.79%), 칼 립켄 주니어(98.53%) 등 누구보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들도 만장일치의 벽을 뚫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만장일치 투표를 받고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선수는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가 유일하다. 이치로가 그 아성에 도전했지만 1표가 모자랐다.

이치로는 2000년대 메이저리그의 전설이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화려한 경력을 남기고 2001년부터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 이치로는 그해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타율(0.350), 안타(242개), 도루(56개) 부문에서 아메리칸리그 1위를 차지하며 신인왕과 MVP를 독식했다.

이치로는 2010년까지 최소 3할 타율을 기록하며 10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 기간에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외야 한 자리도 그의 몫이었다. 2004년에는 무려 262개의 안타를 때리며 타율 0.372를 기록했다. 커리어 첫 10년 동안 7번이나 리그 안타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정확한 타격, 빠른 발, 추가 베이스를 노리는 주자를 잡아내는 빨랫줄 송구로 유명했다.

이치로는 만 38세가 된 2012시즌 중반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고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은퇴했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는 것은 굉장한 영예다. 정말로 특별한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00년대 리그 최정상급 좌완투수였던 CC 사바시아는 득표율 86.8%, 왼손 마무리 투수로 명성을 날렸던 빌리 와그너는 82.5%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최소 득표율 75.0%가 필요하다. 1차 기회에서 실패하더라도 득표율 5%가 넘는다면 10년 동안 기회가 주어진다. 사바시아는 한 번에 통과했고 와그너는 10번째 마지막 기회에서 극적으로 통과했다.

금지약물 사용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올해도 득표율 37.1%로 고배를 마셨다. 카를로스 벨트란(70.3%)과 앤드류 존스(66.2%) 역시 입성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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