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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와 넥슨이 밀고당기는 쌍끌이 공세로 9월의 첫 주말 잠 못드는 시애틀의 밤을 점령했다.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으로 유명한 시애틀은 사실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와 더불어 미국의 대표적인 IT도시로 북미 최대의 게임축제인 ''팍스(PAX)''가 매년 개최된다.
''팍스2009''는 콘솔게임, PC게임, 보드게임 이용자들이 모두 관심을 가지고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된 게임쇼로 3일간 각 분야의 최신 게임들이 일제히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게임 축제다.
이곳에서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아이온'', ''던전파이터'' 등의 게임을 북미 게이머들에게 선보였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오는 22일 북미 공식 서비스 일정이 잡혀있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이온''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북미·유럽 예약 판매에서만 벌써 30만장이 판매된 ''아이온''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북미·유럽 시장에서 초기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지역에서만 약 1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게임스타일도 미국 게이머들의 까다로운 취향에 맞추는데 주력해 문화적 차이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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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북미·유럽 통합법인 이재호 사장은 "우리나라 게임으로는 미국에서 최고 성공을 거둘 것"이라며 "무엇보다 완벽한 현지화로 ''메이드인코리아''를 극복, 흥행 대박을 예감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또 이들 부스에서 MMORPG ''길드워2'', ''시티오브히어로''의 16번째 확장팩인 ''파워 스펙트럼'' 등 다양한 게임을 공개했다.[BestNocut_R]
북미 진출 역사 12년의 넥슨도 자체 부스를 통해 미국 서비스가 예정된 ''던전파이터'', MMORPG ''드래곤네스트'', 일인칭총싸움게임(FPS) ''컴뱃암즈'' 등 게임 3종을 선보인 동시에 간담회를 갖고 넥슨 아메리카의 사업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넥슨 아메리카는 프리(free)·라이브(live) 마케팅 등을 통해 브랜드를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소비자들에게 소구하는 전략으로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넥슨 아메리카는 올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의 매출을 기대했다.
넥슨 아메리카의 다니엘 김 대표는 "넥슨닷넷을 수정한 ''블럭파티''와 ''던전파이터'' 등 무료 게임들을 앞세워 북미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넥슨이 부분 유료화 모델이라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4년 방문객 3300명으로 시작한 팍스는 올해 6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아 명실상부한 북미 최고의 게임쇼로 자리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