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낙선한 이기흥 현 회장. 박종민 기자3연임이 무산된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70)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회장은 16일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에게 '남은 (체육회장) 임기와 상관없이 IOC 위원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은 지난 14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승민 전 IOC 선수 위원 및 전 대한탁구협회장에 밀려 낙선했다.
3선이 좌절됐지만 이 회장의 체육회장 임기는 2월 27일까지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2019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얻은 IOC 위원 임기도 2월 27일 끝난다.
하지만 이 회장은 한 달 남짓 남은 IOC 임기가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현재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체육회장 직무 정지를 당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사실상 체육회장 임기도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체육회장에서도 사퇴할 뜻을 체육회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사퇴하면서 우리나라의 IOC 위원은 1명으로 줄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김재열 회장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