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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 동안 부산시민과 애환을 함께 해 온 영도다리가 다음달 해체를 앞둔 가운데, 사라지는 영도다리의 아쉬움을 달래는 축제가 열린다.
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오는 6일까지 열리는 축제에서는 영도다리 아래 피란민들의 고단한 삶을 추억하는 갖가지 행사들이 열린다.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 내 몸은 국제시장 장사치이다. 금순아 보고 싶구나 고향 봄도 그리워진다. 영도다리 난간 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떴다" [BestNocut_R]
가수 현인 씨의 대표곡 <굳세어라 금순아> 2절 부분에는 흥남부두에서 부산까지 내려와 영도다리 위에서 헤어진 이를 추억하는 이북 피란민의 애환이 절절이 묻어난다.
헤어지더라도 부산 영도다리 아래서 꼭 만나자고 다짐했던 피란민들의 절박함과 고단했던 삶은 녹슨 구리현판과 때묻은 난간에 아직까지 고스란히 남아있다.
1934년 다리 한쪽이 들어올려지는 일엽식 도개교로 개통해 일제시대 병참기지의 길목 역할을 하고, 한국전쟁으로 수많은 피란민들이 내려와 정착하고 상봉했던 영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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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이란 세월 속에서 부산시민들과 애환을 같이해 온 영도다리가 다음달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영도다리는 다음달 해체된 뒤 2012년, 6차선 도로와 다리를 들어올리는 도개기능이 갖춰진 다리로 새로 복원된다.
비록 다리가 새로 복원된다고는 하지만 부산의 명물인 영도다리가 없어지자 아쉬움이 큰 영도구민들이 중심이 돼 영도다리 축제를 열기로 했다.
영도다리축제 조직위원회 강성호 위원장은 "75년을 부산시민과 함께 해온 영도다리가 복원을 위해 해체된다"며 "아쉬움을 달래고 새롭게 복원되는 다리에 대한 희망을 담아 축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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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저녁 노래공연을 겸한 전야제로 시동을 거는 축제는 5일 오전 중구 부산데파트 앞에서 75년 전 영도대교 개통 당시 전차행렬을 재현하는 대형 길놀이 행사로 막을 연다.
축제는 전차행렬을 시작으로 5일과 6일까지 이어지면서 영도다리 위에서 각종 노래공연과 5,60년대 영도다리 아래 피란민의 생활을 체험해보는 ''그때 그 시절'', 금순이 선발대회,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영도다리축제 조직위원회는 영도다리가 해체된 뒤에도 과거 피란민들의 만남의 장소가 된 영도다리의 의미를 되새겨 ''만남의 광장''을 만들고 축제를 해마다 열기로 했다.
단순히 섬과 육지를 연결해주는 다리가 아니라 뿔뿔이 흩어진 피란민들을 이어주던 역할을 하던 영도다리의 의미를 되살리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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