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매매하기 쉬운 인기 차종 차량을 카드 할부로 구입한 후 중고차 시장에 되팔아 목돈을 마련하는 속칭 ''차깡''이 성행하고 있다.
당장 현금이 필요하지만 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 차량을 할부로 구입해 이를 중고차 시장에 되팔면 곧바로 현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전주시 팔복동의 한 중고차매매시장에는 주행 거리가 2000㎞ 밖에 안 되는 새 차 수준의 중고차들이 눈에 띄었다.
한 중고차 매매상은 "국내 인기 소형차인 아반떼와 모닝 등 주행거리가 5000㎞가 채 되지 않은 차량들은 전시를 하지 않아도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BestNocut_R]
이날 신차를 구입한 뒤 매매가 가능한지 알아보기 위해 시장조사를 위해 중고차 매매시장에 나와봤다는 박모(48·전주시 삼천동)씨는 "급히 목돈이 필요한 서민층은 사채를 이용하는 것보다 낫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차깡''이 막다른 길목에 처해진 서민을 구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고차매매시장 관계자는 "전체 시장의 10%선을 차지해오던 ''차깡''이 예전에는 특수한 계층의 목돈 마련에 이용됐었는데 최근에는 평범한 서민층까지 ''차깡''을 알아보기 위해 찾아온다"며 "경제 한파를 피부로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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