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내수 부진 장기화와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소비지출에서 의류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소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0만7천원으로 집계됐다.
소비지출 가운데 의류·신발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한 11만4천원으로 나타났다.
소비지출에서 의류·신발이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역대 최소 수준이다.
의류·신발 비중은 지난해 4분기 6.0%에서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4.4%, 5.4%로 줄어든 뒤 올해 3분기 3%대로 떨어졌다. 지난 2014~2016년에는 소비지출에서 의류·신발이 차지하는 비중이 7~8%대에 달했다.
의류·신발 지출은 저소득층인 소득 1분위(하위 20%)에서 감소율이 13.1%에 달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올해 3월(-3.4%)부터 10월(-0.8%)까지 8개월 연속 하락했다.
고금리·고물가가 지속되자 가계가 비필수재를 중심으로 소비를 줄이면서 의류 지출 등이 많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상품과 서비스 소비 가운데 상품소비가 금리에 더 민감하다"며 "고금리 영향으로 자동차, 가구, 의류 등 상품소비가 부진하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로 봄·가을이 짧아지면서 해당 절기에 입을 옷을 사려는 수요가 줄어드는 것도 재화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