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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다음 지방선거 부산 표심 시험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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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다음 지방선거 부산 표심 시험지 되나?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현재 부산 포함 부·울·경 민심 바로미터 역할
    애초 예상과 달리 치열한 선거전 전개
    지역 민주당 "금정에서 유의미한 결과 내면 다음 지방선거 해볼 만하다"
    지역 국민의힘 "예상과 다른 흐름이지만 승리 의심하지는 않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9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정문 앞에서 10·16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9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정문 앞에서 10·16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울·경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 여·야 정치권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애초 예상과 달리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이번 보궐선거 결과가 2년도 채 남지 않은 제9회 지방선거 부산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정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가 남아 있던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를 제외한 모든 선거에서 보수정당이 승리를 거둔 부산 내에서도 보수색이 짙은 지역이다.

    이곳은 지난 6월 전임 구청장의 병사로 보궐선거가 발생한 이후 한동안 지역 내에서조차 선거에 대한 예측이나 분석이 나돌지 않을 만큼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금정구에 10·16 재보궐선거 영남권 유일 선거구라는 의미가 더해지고, 김건희 여사 관련 여러 의혹을 비롯한 현 정권 심판론이 선거와 연계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 간 단일화 과정 역시 진보 성향을 가진 유권자들을 결집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수 차례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친 것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선거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기폭제가 됐다.

    치열하게 전개되는 이 같은 상황은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뉴스피릿·에브리뉴스의 공동 의뢰로 에브리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김경지 후보가 45.8%의 지지율을 기록해 42.3%를 얻은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조사 기간 6~7일 금정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후 부산 금정구 온천천에서 김경지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후 부산 금정구 온천천에서 김경지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 정치권에서는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가 여·야 정당 지도부의 입지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 정치권에서는 여기에 더해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여파가 오는 2026년 6월 예정된 제9회 지방선거에까지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 유권자들이 최근 선거 때마다 전국적인 판세와 다소 차이가 나는 부산 고유의 표심을 드러냈던 것으로 미뤄 이번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의 표심이 다음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부산에서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이후 2020년 총선에서부터 다시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했으나, 선거 때마다 그 격차가 크지 않아 진보와 보수진영 모두 긴장과 기대를 동시에 해야 하는 지역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지역 민주당은 이번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는다면 다음 지방선거에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같은 결과를 다시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민주당 한 관계자는 "지금 부산 전 지역위원회에서 금정으로 총력 지원을 하고 있다"며 "금정에서의 이번 선거 결과가 다음 지방선거에서 나의 성적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역 일꾼론'을 앞세우며 '정권 심판론'을 경계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선거 흐름이 예상과는 달리 전개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승리를 의심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금정구 지역에서 활동한 한 국민의힘 당직자는 "예상과는 다른 흐름을 띠고 있기는 하지만, 모두들 선거 결과를 놓고 의심하지는 않는다"며 "차이가 얼마나 나느냐의 문제인데, 그것에 따라서 다음 지방선거까지 영향을 미칠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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