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웅규 기자울산광역시교육청은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울산에서 활동한 교육 독립운동가 7명을 기념하는 상징물을 제작했다.
울산시교육청은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학생들에게 알리는 울산교육 독립운동 기념사업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독립운동가 7명의 기념상징물 현판이 공개됐다.
독립운동가 7명은 최현배 선생을 비롯해 박제민, 성세빈, 안태로, 이무종, 이효정, 조형진 선생.
학생교육문화회관 1층 벽면에서 설치된 초상화 동판과 QR코드 현판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얼굴과 생몰연대, 업적을 확인할 수 있다.
특별히 울산애니원고 학생들이 독립운동가들의 초상화를 제작하면서 '오늘의 학생이 옛 스승을 그리다'는 사업의 의미를 더했다.
최명식 외솔회재단이사장은 "일제강점기 암울한 시대에서도 우리 선조들은 교육의 힘을 알고 있었고 말과 얼, 정신을 잃지 않으려 학생들을 교육해왔다"면서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고 계승하려는 울산시교육청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반웅규 기자송화영 천곡중 교사(이무종 선생 외증손녀)는 "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떳떳하게 독립유공자의 후손임을 밝히고 할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학생들과 함께 독립운동가 기념상징물을 보면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해 얘기하고 뜻을 기릴 수 있어서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3 · 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지난 2019년부터 울산교육 독립운동 기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늘의 학생이 옛 스승을 그리다는 주제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날까지 세 번째 이야기가 된 것.
2019년 울산 출신 교육 분야 독립운동가 5명(성세빈, 안태로, 이무종, 이효정, 조형진)을 선정해 초상화와 안내판을 제작하고 교육청 내에 상설 전시했다.
이어 2022년 박제민, 최현배 선생을 추가 선정해 울산교육청 외솔회의실 앞에 초상화와 QR코드를 부착했다.
이날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진행된 현판식에서는 천창수 울산교육감을 비롯해 안대룡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 독립운동가 후손, 학생 등 70여 명이 참여했다.
천 교육감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기념패와 함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천 교육감은 "울산에서 잘 모르고 잊혀져 가고 있는 교육 독립운동가를 계속 발굴하겠다. 울산교육 독립운동 기념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우리 민족에게 위기가 오고 공동체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자기 개인의 이익만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삶, 정신을 새겨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반웅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