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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학폭피해' 경험 3년 새 2배…연령 오를수록 사이버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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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서울 '학폭피해' 경험 3년 새 2배…연령 오를수록 사이버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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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교육청 학폭 실태조사 결과 발표…초·중·고 재학생 80% 참여
    '학폭 피해 당했다' 2021년 1.2→2024년 2.4%…가해응답률 0.9%
    피해자 93%는 신고…목격 시 반응은 '위로·도움 주기'(34%)가 최다

    지난 7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푸른나무재단 앞에서 재단 관계자들이 학교폭력에 관심을 가져 달라는 내용을 담은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7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푸른나무재단 앞에서 재단 관계자들이 학교폭력에 관심을 가져 달라는 내용을 담은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초·중·고 학생 중 학교폭력(학폭)을 경험한 학생이 3년 새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0개 중 4개' 꼴인 언어폭력이 가장 흔했는데, 고등학교로 갈수록 '사이버폭력'과 '왕따'가 느는 경향을 보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월 15일~5월 14일 관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26일 이 같이 공개했다. 이번 온라인 조사엔 전체 재학생(60만 2400여 명) 중 80.4%에 해당하는 48만 4500여 명이 참여했다.
     
    교육청은 지난해 2학기부터 응답시점까지의 학폭 피해·가해 및 목격 경험 등을 주제로 설문을 진행했다. 
     
    실태조사 결과, 올해 학폭 피해응답률은 2.4%(1만 1700명)로 전년도(2.2%)보다 0.2%p 증가했다. 학교별로 초등학교는 0.4%p, 중학교는 0.3%p, 고등학교는 0.2%p가 각각 올랐다.
     
    학폭 피해를 겪어 봤다는 학생 비율은 지난 2021년 1.2%와 비교해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서울시교육청 제공
    피해유형을 살펴보면, 40%에 가까운 '언어폭력'(39.7%)이 압도적 1위였다. 이어 △'신체폭력' 16.1% △'집단따돌림' 15.8% △'사이버폭력' 7% △'스토킹' 5.8% △'성폭력' 5.5% △'금품 갈취' 5.2% △'강요' 5% 등의 순이었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사이버폭력'과 '집단따돌림'은 증가세였다. 
     
    초등학교 교내 학폭에서 사이버폭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5.4% 정도였지만, 중학교는 9.3%, 고등학교는 2배가 넘는 12.3%였다. 집단따돌림 역시 초등학생(전체 학폭 대비 14%)보다 각각 19.6%, 18.1%를 기록한 중·고생의 경험률이 더 높았다.
     
    반면, '신체폭력'과 '스토킹(과잉 접근 행위)'는 연령대가 오를수록 줄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초등학교 내 신체폭력은 피해유형 2위로 18.1%였으나, 중학교는 13.2%, 고교 9.7% 등으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스토킹은 초등학생이 전체 학폭의 6.9%, 중·고생이 각각 3.4% 및 5.2%로 나타났다.
     
    학폭 가해응답률은 0.9%(4400명)로 작년과 동일한 수치를 이어갔다. 학교급별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는 2.0%·0.1%로 모두 전년도와 같았고, 중학교만 0.1%p(0.6→0.7%) 증가했다.
     
    가해자는 보통 '같은 반 학생'(47.2%)인 경우가 많았다. 그 다음으로 '다른 반 학생'(31.8%), '다른 학년 학생'(7.2%), '다른 학교 학생'(5.5%) 등이다.
     
    피해 장소는 대개 교내(68.8%, 복수응답)였는데, '교실 안'(29.4%)과 '복도·계단'(16%), '운동장'(9%) 등이 순위권이었다. 피해 발생시간은 주로 '쉬는 시간'(30.8%)이나 '점심시간'(17.8%)이었다.
     
    피해학생들은 93.1%(복수응답)가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고 답했다. '보호자나 친척'(37.9%), '학교 선생님'(30.3%)이 주된 창구였다.
     
    서울시교육청 제공서울시교육청 제공
    학폭을 목격한 적이 있다는 응답률은 5.9%로 전년 대비 0.4%p 올랐다. 증가 폭은 초등학교가 0.6%p,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각각 0.3%p였다.
     
    목격 시 보인 반응으로는 '피해학생에게 위로와 도움 주기'가 34.0%로 최다였다. '신고하기'(17.7%)와 '가해학생 말리기'(16.8%)가 뒤를 이었다.
     
    학생 10명 중 3명(30.9%)은 향후 학폭이 발생한다면 '학교 선생님에게 알리겠다'고 했다. 보호자나 친척에게 도움을 요청(15.8%)하거나 117 학교폭력신고센터에 알리겠다(11.9%)는 응답도 상당수였다.
     
    서울시교육청 제공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이 학폭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교육적 해결을 통해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이(42)좋은 관계가꿈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학생들이 상호 존중의 관계를 맺고(관계맺음),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해 관계를 회복(관계이음)하며, 학생참여 중심의 활동으로 개인의 성장과 평화로운 공동체를 도모하는(관계돋움) 총 42개의 세부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학폭 발생비율이 높은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집중적인 예방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학기 초 동급생과 긍정적 또래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관계가꿈 전문단체 28개를 관내 176개교에 직접 보내 관계맺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설세훈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은 "학폭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경향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사이(42)좋은 관계가꿈 프로젝트'를 내실 있게 추진해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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