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제공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건단련) 및 대한건설협회 산하 16개 시도회가 9일 기획재정부에 '민간투자협회 설립 추진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건단련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기재부가 건설업계 반대에도 산하 '민간투자협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친목단체에 불과한 'SOC 포럼'이 사단법인을 전환 신청을 하자 건설업계 의견 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고 SOC 포럼 중심의 민간투자협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건단련은 "지난 30년간 민간투자사업 태동부터 발전까지 대한건설협회가 업계의 의견 수렴 창구와 제도 개선 역할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재부가 주도하는 민간투자협회는 SOC 포럼에 속하지 않은 수많은 중견·중소건설사를 대변한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건단련은 또 "민간투자협회 설립은 대한건설협회 등 기존 단체와 업무 중복, 갈등 증폭으로 건설업계에 혼란만 일으킬 뿐 민간투자사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건단련은 "민간투자협회 설립은 기재부 산하기관의 퇴직 후 자리보전을 위한 것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기재부가 주도해 민간투자협회 설립을 추진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SOC 포럼은 '정부와 민간 협력 관계 촉진 등을 통한 민간투자 활성화'를 목표로 1998년 설립됐다.
SOC 민간투자사업 관련 기업체와 금융기관, 법무법인 등의 해당 업무 담당자를 정회원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GS건설 이진용 인프라개발1팀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