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재일 친북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국장급 간부가 5년 만에 처음으로 방북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25일 조총련 재정위원장이 전날 중국을 경유해 북한에 들어갔다며 다음달 초순까지 북한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재정위원장은 조총련에서 재무를 관리하며 실질적인 '금고지기'로 알려져 있다.
일본 정부는 2006년부터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를 이유로 북한에 여러 제재를 취하면서 조총련의 허종만 의장과 일부 국장급 이상 간부들의 북한 왕래도 막아왔다. 다만 이번에 방북한 재정위원장은 왕래 금지 대상에서 빠져있다.
산케이는 "북한이 올해 들어 남한에 대한 정책을 전환한 데 따른 새로운 방침과 일본으로부터의 대북 송금 등에 대한 지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에 앞서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총련 계열 학교인 일본 조선대학교 4학년생 약 140명의 북한 방문을 허용하는 특별허가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허가받은 학생들은 8~11월 순차적으로 방북해 약 1개월씩 북한에 체류할 예정이며 북한은 이들이 중국 베이징에서 평양행 고려항공 비행기로 탑승할 때 수화물을 1인당 50㎏까지 무료로 부칠 수 있도록 했다는 정보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