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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사진 공개] 대학 교복 입은 이재명, 맨발의 김두관

정치 일반

    [20대 사진 공개] 대학 교복 입은 이재명, 맨발의 김두관

    民 후보들, 20대 사진 공개…의미와 고민은?
    김지수 "유학시절 태극기 큰 의미…희생 기억"
    김두관 "청주교도소서 수감…정치 나선 계기"
    이재명 "교복없던 소년공 설움…대학 때 입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지수, 김두관, 이재명(이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하시느라 고생하셨는데 잠깐 좀 우리 청취자들과 함께 쉬어가는 코너 준비를 했습니다. 어느 정당이든 2030 청년층의 마음을 잡는 게 중요한 숙제예요. 그래서 우리가 내가 20대일 때 나는 어땠는가를 한번 돌아보면서 지금 청년들의 고민도 함께 나눠보는 그런 순서 마련했습니다. 이름하여 고백 스물. 제가 3명의 후보자들께 20살 무렵에 사진 한 장씩을 좀 가져오셔라 부탁을 드렸습니다. 오늘도 이분이 누굴까 헷갈리는 사진들이 좀 있어요, 여러분. 보시면서 어떤 후보의 20살인지 맞춰보시죠. 사진 띄워주십시오. 이 사진은 화질로 봐서, 사진의 화질로 봤을 때 짐작이 좀 됩니다. 김지수 후보님 맞죠?
     
    ◆ 김지수> 맞습니다.
     
    ◇ 김현정> 제가 청취자, 라디오 청취자들을 위해 좀 설명을 드리자면 바다 같아요. 바다의 배에 태극기가 펄럭이는 걸 배경으로 손을 번쩍 들고 계시네요. 어떤 사진입니까?
     
    ◆ 김지수> 이게 제가 미국이랑 중국에서 유학하고 일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기로 결심하고 군대 가기 전에 제가 전국 여행을 떠났는데 저게 목포에서 제주도로 가는 배였습니다. 그래서 저 태극기가 요즘 되게 많은 의미가 있잖아요. 그런데 저한테 있어서 태극기는 제가 미국과 중국에서 공부하고 일을 했을 때 저를 지켜줬던 그런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도 그때 당시에 한류가 있어서 엄청 좋아 해주고 미국에서도 어쨌든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서 태어난 것 자체가 되게 저한테 어떻게 보면 되게 뜨거운, 저한테 대한민국은 항상 돌아가야 되는 그런, 꼭 돌아가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했는데 군대를 가기 전에 저 태극기를 보면서 진짜 이 아름다운 나라, 우리 선배들이 여야를 떠나서 지켜왔고 희생했던 이 나라를 꼭 지켜야 되겠다라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동시에 나 군대 갔다 오면 일자리는 어떡하지.
     
    ◇ 김현정> 일자리 어떡하지, 그렇지.
     
    ◆ 김지수> 나 군대 갔다 오면 밀리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도 하고.
     
    ◇ 김현정> 현실적인 고민도 하고.
     
    ◆ 김지수> 그렇게 하면서 되게 고민하는 시기에 저 바다와 태극기를 했던 우리 미래세대 분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도 제가 20대 때 했던 고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그랬는데 지금 미소를 보면 굉장히 밝아요. 환해요.
     
    ◆ 김지수> 제가 만난 분이 되게 좋아지고 경찰분이신데 딱 저한테 사진을 잘 찍어주셨어요.
     
    ◇ 김현정> 고맙습니다. 김지수 후보 도전지수 후보님의 20살 사진 잘 감상했고요. 다음 후보는 누구일지 사진 띄워주십시오. 바위 위에 2명의 청년이 이렇게 나란히 앉아 있는데 맨발이고요. 어느 후보님이십니까? 손 들어주세요.
     
    ◆ 김두관> 앞쪽이.
     
    ◇ 김현정> 앞쪽에 있는 김두관 후보님. 지금 언제적 사진이에요? 어디고.
     
    ◆ 김두관> 제가 20대 사진인데요. 제가 80년대에는 전두환 정부, 그 당시의 시대정신이 어떻게 보면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거였는데 1986년에 청주에서 민주헌법 정치 충북도민 결의대회에 제가 참여를 했는데 청주 지리도 좀 익숙하지 않고 서울에서 서울 민통련이라고 재야 단체에서 활동을 하고 있어서 청주 집회 책임자로 간사로 갔었는데 청주 지리를 잘 몰라서 제가 경찰에 붙들렸어요.
     
    ◇ 김현정> 정말요?
     
    ◆ 김두관> 그래서 바로 원정 데모를 왔다고 바로 구속을 집시법으로 시켜서 제가 청주교도소에서 한 100일 정도 수감생활을 했는데 그때 나와서 고향을 갔어요. 가장 친한 친구하고 신라고찰 용문사라는 절이 있어요. 그 절에 올라가면 계곡에 아주 물이 맑은데 친구가 나를 고생했다고. (웃음) 100일 살았는데 위로한다고 같이 가서 찍은 사진인데.
     
    ◇ 김현정> 그렇군요.
     
    ◆ 김두관> 아주 저 친구하고 며칠 전에도 한번 봤습니다. 고향 친구인데 어쨌든 저 친구는 고향에 농사를 하고 있고.
     
    ◇ 김현정> 고향 지키고 있고.
     
    ◆ 김두관> 제가 아마 이런 정치의 길로 나서게 된 결정적 계기가 아마 청주 직선제 개헌 투쟁에서 집시법으로 구속되고 감옥에서 한 100일 정도 살면서 제가 짧은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면서 제가 고향에 가서 사회운동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고향으로 투신한 계기가 된 사진이라서 그렇군요. 저는 저 나름대로는 좀 의미가 있다라고 생각하는 사진입니다.
     
    ◇ 김현정> 저는 그냥 물놀이 가서 맨발로 놀다 찍으신 사진인 줄 알았는데 사연이 많이 담긴 20살의 사진 잘 골라오셨습니다. 그럼 남은 후보 한 후보 계시죠. 보여주십시오. 이 사진은, 그러니까 생각하는 사람 밑에 어머님을 모시고 앉아 있는 청년입니다. 이재명 후보님 맞으시죠?
     
    ◆ 이재명>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저건 언제고 어디입니까?
     
    ◆ 이재명> 저게 제가 82년도, 82년도에 대학 입학식 때 사진인데요. 대학 교복을 입고 찍은 사진입니다.
     
    ◇ 김현정> 대학 교복이요? 그 시절에 대학 교복이…
     
    ◆ 이재명> 왼손에 보면 잘 안 보이는데 사각모도 있어요.
     
    ◇ 김현정> 보이네요. 보이네요.
     
    ◆ 이재명> 저는 중고등학교를 못 다니고 공장 생활을 하다가 대학을 갔는데 저도 교복을 한번 입어보자. 그래서 대학 교복을 맞추고 사각모까지 준비를 해갔는데 아무도 안 입고 온 거예요. 저 같은 사람이 한 두세 명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교복을 입고, 대학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서 어머니하고 찍은 사진인데요. 하여튼 처음 교복을 입은 거예요. 평생.
     
    ◇ 김현정> 평생.
     
    ◆ 이재명> 처음 교복을 입었는데 제가 저 교복을 한참 입고 다녔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그때 대학 들어갔다고 해서 양복 딱 맞춰 입고 다들 이렇게 고등학교 교복은 벗어던지고 싶은데.
     
    ◆ 이재명> 교복 벗어 던지고.
     
    ◇ 김현정> 이재명 후보께서는 나도 교복이라는 걸 입고 싶다 해서 대학 교복을 맞춰서 갔더니 2명밖에 없어, 교복 입은 사람.
     
    ◆ 이재명> 저 같은 사람이 또 있었던 거죠.
     
    ◇ 김현정> 그런 의미가 담긴 사진. 어머님도 보니까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가셨어요. 어머님은 그때 뭐라셨어요?
     
    ◆ 이재명> 시장에서 일하시고 계셨죠.
     
    ◇ 김현정> 뭐라고 말씀하셨어요? 아들 보면서.
     
    ◆ 이재명> 흐뭇해 하셨죠. 흐뭇해 하셨는데 제가 저 사진에도 나오지만 제가 교복 못 입는 학생들의 설움 때문에 소위 시끄러웠던 소위 무상교복. 교복 물려 입지 않고 최소한 한 벌 정도는 해주자라고 해서 제가 무상교복 정책을 했다가 박근혜 정부하고 한참 부딪혀서 많이 고생 좀 했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그래서 사연이 많이 담긴 사진 저 사진을 골라오셨군요. 세 분의 청춘이 담긴 20살의 사진들 구경 잘했습니다. 이제 여기까지 다 보고 나니까 어느새 마무리할 시간이 됐어요. 아마 오늘 쭉 토론하면서 청취자들께 국민들께 당원들께 이 말씀은 꼭 드리고 싶었는데 좀 놓쳤다는 말씀 있으면 이 시간을 이용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마무리 발언 시간은 30초씩 드릴 수 있겠네요. 마무리 발언의 순서는 김지수 후보부터 이번에 가셔야 됩니다. 김지수 후보님.
     
    ◆ 김지수>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여러분, 오늘 저희의 토론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저는 이게 전당대회의 모습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치열하게 기후위기, AI, 일자리, 외교, 우리의 민생과 삶을 흔들고 있는 이 엄중한 시기에 중요한 시기에 우리가 이렇게 솔루션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전당대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김두관 후보님.
     
    ◆ 김두관> 계속 폭우가 내려서 걱정이 많으신데요. 우리 지방정부 또 우리 당에서 적극적으로 신속한 복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우리 민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살려서 정말 민주당이 살아있는 정당, 국민의 신뢰받는 정당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민주당을 지켜봐 주시고 이번 당대표 경선 끝까지 함께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이재명 후보님.
     
    ◆ 이재명> 존경하는 당원 그리고 우리 국민 여러분. 세상 먹고 사는 게 너무 힘들고 팍팍합니다. 정치가 해야 될 일이 우리 국민들께서 안전, 평화, 이런 거 걱정하지 않고 꿈을 꾸면서 정말 행복하다고 못 느끼더라도 괴롭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세상을 살아야 합니다. 그게 정치가 해야 될 일이고 그게 바로 먹사니즘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 민주당이 국민의 삶을 책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오늘 긴 시간 함께해 주신 3명의 후보들 그리고 애청자들, 국민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요. 8월 18일이죠. 전당대회. 그때까지 끝까지 선의의 경쟁해 주실 걸 당부 드리겠습니다. 오늘 세 분 고맙습니다.
     
    ◆ 김지수, 김두관, 이재명>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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