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을 방문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개헌과 탄핵이 서로 배치 되지 않고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을 임기 내에 종식시킬 것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18일 오전 5·18 광주민중항쟁 44주년 기념식에 참석 뒤 오후 2시 순천대학교 파루홀에서 열린 전남도당 당원들과 대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개헌은 2년 뒤에 윤 대통령에게 명퇴하라는 뜻이고 탄핵은 헌법재판관이 파면시키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행사 시작 전 조 대표 등은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꽃을 건네며 지난 총선에서 지지해 준 데 대한 감사를 표했다.
조국혁신당 당선인들이 18일 순천대 파루홀에 함께 했다. 고영호 기자 정기현 전남도당 위원장(전 국립의료원장)이 사회를 맡아 조국혁신당 당선인 12명이 차례대로 소회를 털어놓는 형식으로 1시간 가량 진행했다.
검사 출신 박은정 당선인의 십자포화가 불을 뿜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미국 닉슨 대통령이 미국에서 유일하게 임기를 못 마친 대통령인 데 워터 게이트 사건 수사 무마로 인한 것"이라며 "채 해병 사건이 수사 무마 사건"이라고 빗댔다.
이어 "김건희 특검법에 또 거부권이 행사되면 앞장서서 윤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탄핵시키겠다"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신장식 당선인은 "언론개혁을 짚지 않을 수 없다"며 "곧 있을 MBC 방문진 이사 지명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운하 당선인은 조국혁신당이 정권 창출을 목표로 하는 정당임을 분명히 했다.
황 당선인은 "조국혁신당이 세대별·지역별로 25%·690만 명 득표했는 데 의석 수 비례로 하면 75석 정도여야 하지만 12석"이라며 "세대별·지역별로 전국 고르게 지지를 얻은 유일한 정당임을 확인한 만큼 690만의 목소리를 대표하면서 정권 획득과 수권 정당으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국 대표가 참석자들에게 찾아가 꽃을 건네려 하고 있다. 고영호 기자국립 외교원장 출신인 김준형 당선인은 5·18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이날 입장을 맹비난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3년간 윤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 참석해왔지만 이번에는 목숨을 앗아간 사람들 편에 서 있는 느낌을 받았다"며 "5·18의 과거와 대일 굴종외교를 대충 넘어가자는 식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당선인은 더 나아가 "개헌과 탄핵 이외에 세 번째가 있다"며 "일본이 네이버 '라인'을 넘기라고 하는 데 대통령을 넘겨주라면 넘겨줄 수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전남도당 당원들과 대화에는 순천 출신 조용우 정무실장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 윤재관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 전략 부원장 및 여수·광양 시민 등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