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러시아 포격에 불타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 민가. 연합뉴스러시아군이 현지시간 10일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동북부의 하르키우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하르키우 주정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오전 5시쯤 하르키우 북쪽 접경지에서 포병 지원 속, 장갑차 부대로 국경을 넘어 지상전을 개시했다.
러시아군은 전날 밤부터 미사일, 박격포,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주도 하르키우시와 인근 데르하치, 쿠피안스크, 보우찬스크 등을 집중 공격했다.
이번 공습으로 하루키우에서 3명이 숨지고 주택 수십 채가 파손되는 등 민간 피해가 발생했다.
러시아의 사보타주(파괴 공작) 특수부대도 국경에 침투해 교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지역 보우찬스크 인근으로 1km가량 진입했고, 러시아군이 완충지대를 구축하고자 이 방면으로 최대 10km까지 진격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하르키우 전선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지원 병력을 급파했다며 "적의 공격을 격퇴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이 오늘 이 지역에서 새로운 물결의 공격을 개시했다"며 "오늘 오전 7~8시쯤 치열한 포격전이 오갔고, 우리는 그들을 막아냈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은 하르키우 방어를 위해 무기 지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미 백악관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러시아가 하르키우를 겨냥한 공세를 개시할 것으로 예상해왔고 이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우크라이나가 이런 공격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장비와 도구, 무기를 전달하기 위해 쉴 새 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비 보좌관은 미국 정부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10억달러 규모의 지원 패키지에 포함된 포탄과 대전차 무기 등 상당한 양의 탄약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인도됐다고 밝혔다.
또 그는 "러시아가 향후 몇 주 동안 더 전진할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는 큰 돌파를 예상하지는 않는다"며 "미국의 지원이 유입되면서 우크라이나가 올해 러시아의 공격을 견디는 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