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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원인 물질 따라 잠복기 및 증상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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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식중독, 원인 물질 따라 잠복기 및 증상 차이"

    핵심요약

    광주시의사회 류성윤 내과전문의,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 증상"
    대변 검사, 배양검사 통해 원인균 확인, 경구 정맥주사 통해 수분 공급
    대량 조리 음식 즉시 섭취, 보관 시 소분 후 냉장 보관 권고
    식재료에 따라 도마, 칼 등 구분 사용 필요

    [건강 바로알기]

    ■ 방송 : [CBS매거진] 광주CBS 라디오 표준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조성우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5월 7일(화)
     빛고을생생병원 류성윤 원장.본인 제공빛고을생생병원 류성윤 원장.본인 제공[다음은 빛고을생생병원 류성윤 원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시간은 <광주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 바로알기>입니다. 날이 따뜻해질수록 음식이 금방 상하죠. 이 상한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별다른 치료 없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설사, 구토, 복통 등을 호소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빛고을생생병원 류성윤 원장과 식중독과 함께 비슷한 질환인 장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류성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진행자> 식중독과 장염의 증상이 비슷하다보니까 이 두 질환을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먼저, 식중독과 장염의 차이가 어떻게 되나요?
     
    ◆류성윤> 식중독은 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함으로써 발생합니다. 이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 또는 그 독소에 의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식중독의 유형을 원인 물질에 따라 분류하면, 식품 안에 들어 있는 미생물이 생산하는 독소에 의한 식중독, 복어, 모시조개 등에 들어 있는 동물성 독소나 버섯, 감자, 피마자씨 등에 들어 있는 식물성 독소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화학 물질에 의한 화학성 식중독, 세균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세균이나 세균의 독소 때문에 식중독이 발생합니다. 장염도 대부분은 음식 섭취와 관련이 있으며, 식중독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장염은 소화기 계통에 염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하며, 그 원인은 식중독의 독소 이외에도 바이러스, 박테리아, 약물 반응, 또는 기타 여러 질병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식중독이 장염을 임상적으로 유발할 수는 있지만, 모든 장염의 원인이 식중독 때문은 아니라는 점에서 식중독 장염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장염이 보다 큰 질환의 개념으로 보시고 이를 일으킬 수 있는 하나의 원인으로 식중독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진행자> 식중독의 증상과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류성윤> 식중독은 원인 물질에 따라서 잠복기나 증상의 정도가 차이가 있습니다. 포도상구균 등에 의한 식중독의 경우는 2-4시간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심한 구토나 어지럼증, 두통이 발생합니다. 살모넬라균은 6시간에서 3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복통, 설사 발열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질로 알려져있는 시겔라 균은 3일의 잠복기를 거쳐 설사, 복통, 고열 등이 나타납니다. 햄버거나 덜익힌 고기 등에서 발생할수 있는 O-157대장균의 경우 3-9일의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심한 복통, 출혈, 설사, 미열을 동반한 장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간질환이 있으신 분들이 주의하실 비브리오 패혈증의 경우에는 12시간에서 2일 정도 후에 출혈성 수포나 패혈증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의 매우 심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이한 식중독은 몇몇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증상이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으로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단순히 증상만 가지고는 그 원인균을 알 수 없습니다. 정확한 원인균 확인을 위해서는 대변 검사, 배양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확인하게 됩니다. 식중독 증상으로 발생하는 설사와 구토에 의한 탈수를 치료하기 위해 경구나 정맥주사를 통해 수분을 충분히 공급합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 방법을 사용하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증상이 호전됩니다. 그러나 심한 탈수, 혈변 등의 심각한 상태까지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예방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또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추가적인 검사 및 항생제 치료 등의 고려를 위해서 전문의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게 필요합니다.
     
    ◇진행자> 식중독을 자주 일으키는 음식이 어떻게 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습관이 필요할까요?
     
    ◆류성윤> 모든 음식이나 식재료는 보관 방법에 따라서는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생선회나 어패류 등은 장염 비브리오균, 햄, 치즈, 통조림, 가공식품 등은 보툴리누스 균과 병원성 대장균 등에 쉽게 오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날달걀, 콩나물, 육류, 고등어, 우유 등도 보관 방법에 따라서 유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최근에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웰치)균에 의한 식중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육볶음, 불고기, 닭볶음탕 등 육류를 주원료로 한 조리식품에서 주로 발생하고 퍼프린젠스 균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잘 증식하고 열에 강한 휴면상태의 아포를 만들어 음식내에서 지속적으로 살아남은 특징이 있어 충분히 끓인 음식에서도 다시 증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대량으로 조리한 음식은 즉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보관 시에는 소분해 냉장 보관하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구체적으로 음식물을 조리하거나 보관‧섭취 시에는 어떤 주의 점들이 있을까요?
     
    ◆류성윤> 음식 조리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식재료에 따라 도마, 칼 등을 구분해서 사용 해야합니다. 육류 등은 중심 온도 75도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조리가 필요하며 어패류는 85도에서 1분 이상 익히는 게 필요합니다. 조리된 상태로 상온에 방치되지 않도록 음식은 조리 후 즉시 제공 및 가능한 2시간 이내 섭취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대량조리 음식을 상온에 방치할 경우 서서히 식으면서 혐기성 조건에서 살아남은 포자가 발육 증식하여 식중독 원인이 될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남은 음식은 가급적 여러개 용기에 나누어 담거나 뜨거운 음식은 빠르게 냉각하여 보관이 필요하며 따뜻한 음식은 60도 이상 차가운 음식은 5도 이하로 보관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관된 음식을 섭취 시에는 독소가 파괴되도록 75도 이상으로 재가열하여 섭취가 필요합니다.
     ◇진행자> 식중독 이외에도 뉴스에서 자주 접하게 되고 소아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장염에 대해서 설명해주시죠?
     
    ◆류성윤> 사람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1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에 갑자기 오심, 구토, 설사의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증상은 3일 이상 동안 지속될 수 있으나 대개 48시간 이상 지속되지는 않아 빠르게 회복됩니다. 소아에서는 구토가 흔한 증상이고 성인에서는 설사가 흔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두통, 발열, 오한 및 근육통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열이 절반의 환자에서 발생하게 되고 물처럼 묽은 설사가 하루에 4~8회 정도 발생합니다.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소장에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형태의 감염이기 때문에 피가 섞이거나 점액성의 설사를 유발하지는 않게 됩니다. 전염성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으로 요양원, 캠프, 군대, 학교, 지역 사회에서 발생하는 비세균성 위장염의 경우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의 진단은 대변검사를 통해서 PCR등을통한 균의 증명을 통해 진단을 하게 됩니다.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됩니다. 노로바이러스에 투약이 필요한 특수한 항바이러스제는 없으며 경험적 항생제 치료를 대부분 필요하지 않습니다. 주치료로는 증상을 조절하며 수분을 공급하여 탈수를 교정해주는 보존적 치료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스포츠 음료나 이온 음료로 부족해진 수분을 채울 수 있으며 설탕이 많이 함유된 탄산음료와 과일 주스는 피해야 합니다. 경도에서 중증도의 탈수는 경구 수액 공급으로 탈수와 전해질 교정이 가능하나, 심한 탈수는 정맥주사를 통한 수액 공급이 필요하여 입원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구토나 설사가 심한 경우 추가적인 약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과도한 구토로 경구 수액공급이 어려울 때에는 항구토제를 사용한 후 경구 수액공급을 다시 시도하게 됩니다.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설사를 자주 심하게 하셔서 중증도 및 심한 탈수가 발생하면 지사제도 병용 사용하게 됩니다. 노로바이러스의 장염은 대부분 일시적으로 증상이 지속되며 저절로 회복되어 경과가 좋기 때문에 대부분 외래에서 치료를 시행하나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노인, 임산부, 당뇨, 면역억제상태, 심한 복통,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증상)에는 입원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지금까지 빛고을생생병원 류성윤 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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