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전국이 배우는 '혁신', 강원 직업계고"

  • 0
  • 폰트사이즈
    - +
    인쇄
  • 요약


강원

    "전국이 배우는 '혁신', 강원 직업계고"

    강원CBS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제작 강민주 PD, 진행 최진성 아나운서)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이재철 장학사 인터뷰 ①
    "직업계고 '재구조화'로 신산업 수요 반영한 학교·학과로 빠르게 개편하는 것이 임무"
    "지난 3년, 강원 13개 학교 17개 학과 개편으로 발빠르게 트렌드 반영 중"
    "춘천 소양고→강원생명과학고 개편…반려동물학과·카페N디저트과 등으로 작년 경쟁률 1.6:1 기록"
    "강원형 마이스터고인 한국항공고·한국국방과학고·강원산림과학고·한국세무금융고 지역 내 인기"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 최진성> 반려동물케어학과, 플라워가드닝학과, 커피베이커리학과, 방송영상학과. 대학에 준비돼 있는 학과가 아닙니다. 바로 우리 강원 지역 고등학교에 현재 있거나, 내년에 새로 개설되는 학과인데요.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뜨겁다고 합니다. 오늘 위클리오늘에서는 강원 지역의 직업계 고등학교의 학과를 새로 만들고 개정하는 분을 모셨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이재철 장학사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재철>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최진성> 스승의 날이 있는 5월, 장학사께선 어떻게 보내시나요?

    ◆이재철> 저희는 학교도 챙겨야 되겠지만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저희가 담당하고 있는 직업계 고등학교 개편이라든가 직업계가 어떻게 달라지는 거에 대한 질문이 많으십니다. 그래서 그런 걸 알리는 거에 있어서 좀 많이 바쁜 것 같습니다.
     
    ◇ 최진성> 중등교육과라고 제가 소개를 드렸는데, 지금 맡고 계신 역할은 직업계 고등학교와 관련된 역할을 맡고 계세요. 특별히 계기가 있을까요?
     
    ◆이재철> 직업계고 안에서도 학생들 취업도 있을 거고 여러 가지 업무가 있겠지만, 저는 직업계고를 '재구조화', 그러니까 학과 개편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직업계고를 새롭게 바꿔서 우리 산업의 수요, 그리고 이제 학생들이 또 원하는 학과들이 요즘에 또 신산업들이 많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우리 학생, 학부모들이 원하는 학과를 '어떻게 빠르게 개편을 해줄 건'가 이제 그런 거를 이제 담당하고 있고요. 이 업무를 처음에 맡았을 때는 조금 힘들었지만 지금은 굉장히 큰 보람을 가지고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 최진성> 설명을 듣다 보니까 중등 고등 또 연속성이 있겠습니다.
     
    ◆이재철> 맞습니다.
    강원CBS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이재철 장학사. 강민주PD강원CBS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이재철 장학사. 강민주PD
    ◇ 최진성> 처음 또 개척해야 되는 부분들도 있겠고요. 오늘 이재철 장학사와 함께 특별히 강원 지역의 직업계 고등학교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좀 나누기 전에 사실 용어 정리부터 좀 해보고 싶습니다. 아직도 헷갈립니다. 일반계 고등학교, 직업계 고등학교, 또 특성화 고등학교 이런 이름들이 참 많은데 좀 어떻게 구분을 해야 될지요?
     
    ◆이재철> 최대한 쉽게 설명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단 우리 사회자님께서는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이런 이름을 들어보셨을까요?

    ◇ 최진성> 들어봤어요. 특히 마이스터 고등학교는 많이 들어봤지요.
     
    ◆이재철> 직업계 고등학교라는 큰 범주 안에 마이스터 고등학교가 있고 특성화고가 있고 종합고가 있습니다.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종합고 이 3개 유형을 합쳐서 저희가 직업계 고등학교라고 하고요.

     이 직업계고가 예전에 또 실업계 고등학교라고 또 많이 불렸습니다. 그러던 것을 이제 직업계고라고 가장 큰 명칭으로 쓰고 있고, 그 안에 이제 3개 유형의 학교가 있는데 강원도에는 총 31개의 직업계고가 있습니다.

     그중에 이제 마이스터고가 3개 학교 정도 있고요. 특성화고가 20개 학교, 종합고가 8개 학교 정도 있습니다. 마이스터고가 원래 법률상 명칭이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인데 좀 어렵잖아요. 강원도에 특목고라고 하면 강원과학고가 있습니다. 근데 강원과학고는 특목고임을 아는데 마이스터고는 특목고라는 걸 모르는 분들이 꽤 많거든요.
     
    마이스터고도 특수목적 고등학교입니다. 다만 분야가 취업을 위한 맞춤형 특수목적 고등학교이고 강원도에 3개 정도 있습니다. 원주의 의료고등학교, 삼척에 한국 에너지 마이스터고, 영월에 한국소방 마이스터고 이렇게 3개 정도 있고요.

     특성화고는 도내 한 20개 정도 있습니다. 그중에 춘천 기계공업고등학교, 홍천농고 이런 학교들이 이제 특성화고에 해당되고요.

     종합고도 8개나 있거든요. 강원도가 타 시도에 비해서는 조금 많긴 한데요. 종합고 중에는 가장 큰 학교가 속초의 설악고등학교라고 했습니다. 일반 반이 한 4학급 정도 있고 우리 직업계고 반이 한 3학급 정도 있는데요. 거기도 우리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 최진성> 그러니까 일반계 고등학교와 직업계 고등학교라는 큰 범주가 있는 거고 방금 설명해 주셨던 또 세부적인 부분들은 또 직업계 고등학교 안에 또 그 기능에 따라서 목적에 따라서 또 분류할 수가 있다는 거네요?

    ◆이재철> 하하. 굉장히 이해를 잘해 주셨는데요.
     
    ◇ 최진성> 여기까지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하.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이제 이제부터 좀 들어보려고 하는데 그러니까 처음에 소개해 주실 때 이런 직업계 고등학교에 대한 '재구조화'라는 이야기도 하셨는데요. 강원 지역 전체를 다니고 계신 거죠?

    ◆이재철> 네, 그렇습니다. 뭐 아시겠지만 강원도가 전국 17개 시도 중에 땅이 가장 넓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이제 맡은 학교가 강원도 전체이다 보니까 저희가 철원에 국방고등학교를 또 신설하거든요. 태백에는 또 항공고등학교를 신설을 했고요.

    그런데 철원부터 태백까지도 굉장히 멀어요. 그리고 중간에 인제에 산림고등학교도 신설하고 있고 이러다 보니까 이제 강원도 전체를 다닐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재구조화라는 용어도 일반 시민들은 많이 어려워하시는데 우리가 학과 개편 할 때 그런 용어를 '재구조화 사업'이라고 합니다. 재구조화라는 게 학교 전체를 다 바꿔서 교명까지 바꾸는 재구조화 사업이 제일 큰 거고요. 아니면 핀셋으로 학교 내에 특정한 학과 하나씩만도 재구조화를 하기도 합니다.
     한국항공고 시설완성 조감도.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한국항공고 시설완성 조감도.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 최진성> 그러니까 재구조화는 결국엔 기존에 있는 고등학교를 바꾸는 작업인 거잖아요. 그래서 지금 설명만 들어도 '이거는 뭐 보통 작업은 아닐 것 같다' 생각이 드는데 준비 과정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재철> 보통은 저희가 매년 3월달 정도에 공문을 시행을 해서 수요 조사를 받거든요. 그리고 수요조사에 응하지 않더라도 교육청에서 봤을 때 학생들 모집에 어려움이 있다면 요즘에 또 학령 인구가 많이 또 절벽 시대로 가다 보니까 그러면 저희가 컨설팅을 나갑니다. 그래서 3월과 4월에 집중적으로 저희가 컨설팅을 나가고요.

     5월에 학교별로 재구조화 신청서를 내면 저희가 이거를 또 도교육청 내에서 심사단을 꾸려가지고 아주 엄정하게 심사 준비를 하고요. 5월 말쯤에 저희가 1차 도교육청 심사 결과를 발표를 하고 이걸 또 교육부로 올립니다.
     
     왜냐하면 이 재구조화라는 게 기존의 학과를 같은 계열로 살릴 수도 있지만 전혀 다른 계열로 옮기다 보면 교사들 수업 문제라든가 전공 문제가 또 불일치할 수 있기 때문에 또 예민한 부분도 있거든요. 그래서 교육부에서도 저희가 심사를 받고 하는게 보통 6월입니다.

     그래서 이제 7월에 최종 확정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또 학과라는 게 기존에 전혀 다른 학과들이 신설될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예산을 또 많이 교부를 하거든요. 그래서 보통 한 2년 정도 걸립니다. 1년 정도 이렇게 재구조화를 위한 사업 준비를 하고 그다음 연도에 이제 각종 시설들과 기자재들이 들어옵니다.
     
     예를 들어서 여기 강원애니고등학교가 가까이 있는데요. 이 학교에 강원도 최초로 방송영상과가 신설이 됩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이런 게 요즘 인기 많지 않습니까? 그런 교육과정을 이제 과감하게 도입을 해서 학과를 신설하게 되는데 이게 작년에 선정이 됐거든요.

     올해는 예산을 교부를 하고요. 방송 영상을 위한 실습실도 구축을 하고 기자재도 사고 또 교사들은 또 재교육을 받아야 되지 않습니까? 각종 연수도 받고 그걸 오래 하게 되고요. 내년도에 첫 번째 신입생이 입학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 보통 2년에 걸친 대장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최진성>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개교를 앞둔 학교는 그래도 최소한 2년의 시간을 거친 학교라고 볼 수가 있겠네요.
     
     ◆이재철> 네, 그렇습니다. 
     
    ◇ 최진성> 준비 과정을 거쳐서 뭔가 재구조화를 끝낸 학교들, 아니면 아까 말씀하셨던 학과를 개편한 강원 지역에 학교 소개를 해 주신다면요?

    ◆이재철> 일단은 이제 방금 강원 애니고도 말씀을 드렸고요. 2022년도에 신경호 교육감님이 이 당선된 이후에 저희가 이제 3년 동안 정말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저희가 기존 직업계고가 좀 산업 수요나 트렌드에 좀 못 따라갔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강도 높게 재구조화를 했고 방송국 오기 전에 대략적으로 얼마 정도 했나 살펴봤더니 벌써 13개 학교에 17개 학과를 저희가 개편을 했더라고요.
     
    ◇ 최진성> 올해 초에 교육감님 모시고 신년 인터뷰를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강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이재철> 거의 '혁신적으로 바꾸고 있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강원도가 원래는 전국에 좀 뒤처져 있었는데 최근에는 오히려 반대로 타 시도에서 저희를 벤치마킹하고 어떻게 이렇게 잘하고 있는지 물어보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이제 저희는 여기에 또 만족하지 않습니다. 올해도 쉬지 않고 지금 달리고 있는 중인데요. 올해 5개 학교에 8개 학과를 지금 또 재구조화 컨설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춘천에 소양고를 저희가 대규모 재구조화한 첫 번째 성공 사례로 많이 소개를 합니다. 저희가 강원 생명과학고로 개편을 했습니다. 기존에 인기가 없었거든요. 지역 내에서도요. 근데 강원생명과학고로 교명도 바꿨지만 저희가 강원도 최초로 반려동물학과도 신설을 했거든요. 그리고 카페디저트과라든가 스마트팜과 이런 것들이 어우러지면서 갑자기 인기 학교로 등극을 해서 지금은 춘천시 아이들이 그곳에 너무 들어가고 싶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습니다.  
    강원생명과학고 교명석 제막식.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강원생명과학고 교명석 제막식.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 최진성> 떨어지는 아이들도 있겠네요.
     
    ◆이재철> 네, 인기가 작년 같은 경우에 1.6:1 정도 경쟁률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많고요. 그리고 혹시 사회자님 강원특별자치도형 마이스터고라고 들어보셨을까요?
     
    ◇ 최진성> 저도 사실은 기사를 통해서 이름만 들어봤지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이재철> 한국항공고등학교, 한국국방과학고등학교, 강원산림과학고등학교, 한국세무금융고등학교 이 4개 학교를 저희가 이제 강원특별자치도형 마이스터고라고 네이밍을 해서 지원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게 또 지역에서 인기가 있고 지역 주민들도 굉장히 좋아하시거든요.

     계열도 좀 다양하게 저희가 분포를 시켰습니다. 농업, 공업, 상업 계열로 이제 다양하게 했고 교명이 딱 들었을 때 선명하지 않습니까? (그렇죠) '이 학교 가면 이런 거 하는구나', '이런 분야에 내가 명장이 될 수 있겠구나' 이렇게 선명성을 높였습니다.
     
    저희가 이걸 '리브랜딩'이라고 그래서 기존에 있던 학교들이 인기가 없었지만 이렇게 새롭게 교명과 모든 학과에 대한 모든 개편을 재구조화를 했을 때 우리 학생들에게 우리 학교에 다니는 자긍심도 높여주는 효과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이 이제 또 인기가 많은 사업 중의 하나이고요.

    또 요즘 커피 산업이 정말 크게 성장하지 않았습니까? 저희가 작년에 춘천에 카페 디저트과를 신설해서 신입생을 받았고 고성군의 카페플라워과와 정선군의 커피베이커리과를 또 신설을 해서 우리 학생들을 모집했는데 정말 인기 많았습니다.

    그리고 강릉 아산병원 옆에 강릉정보공고라고 있는데 여기에 또 보건간호과를 또 영동 지역 최초로 신설을 했거든요.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도 지금 지역에서 수요가 많은 걸로 저희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2편에 계속>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