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피해지역
북한 양강도 혜산시를 강타한 국지성 폭우로 34명이 사망·실종되고 단층 주택 41채가 유실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전문 인터넷 신문인 데일리NK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7월 11일에 내린 폭우로 양강도 혜산시 연봉동과 탑성동, 혜화동 골짜기로 물이 넘쳐나며 41채의 단층집이 허물어지고 34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전했다.
이번 폭우로 "보통 한 채의 살림집에 2~3세대, 어떤 집은 4~5 세대가 함께 살고 있어, 적어도 100여 세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장, 기업소 인력이 총 동원돼 복구 작업을 하고 있지만 복구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된 9일부터 18일까지 북한의 27개 관측지점 가운데 자강도 중강을 제외한 26개 지점의 강수량이 22년(1973~1994년) 간의 평년치를 일제히 웃돌았으며, 최근 9일 동안 북한 서해안과 남부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60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