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프로야구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이 오는 25일 오후 6시 30분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빛고을 광주에서 11년만에 열리는 올스타전이다.
거포들의 홈런 레이스를 비롯해 KBS 천하무적야구단 출연진과 올스타 선수들이 함께 하는 ''천하무적 야구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린다. 팬사인회와 역대 프로야구단 유니폼 전시회 등도 팬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올스타전 최우수선수인 ''미스터 올스타''다. 일단 투수들보다는 타자들이 아무래도 유리하다. 정규리그 등판을 위해 몸을 사려야 하는 투수들에 비해 타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역대 올스타전에서도 투수들이 MVP에 오른 경우는 2차례뿐이다. 지난 1985년 김시진(당시 삼성)과 1994년 정명원(당시 태평양)이다. 두 선수는 각각 3이닝 무실점과 3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경향은 투수들이 3이닝을 막기도 힘들다. 정규리그 등판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도 승리투수가 된 롯데 손민한과 한화 류현진의 2이닝이 최다였다. 더욱이 올해는 올스타전 3일 뒤 후반기가 시작돼 각 투수들이 1~2이닝 이내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타자들, 특히 거포들에게 시선이 쏠린다. 유지현(1997년, LG), 박정태(1998년, 롯데), 이종범(2003년, KIA) 등 홈런없이 올스타에 뽑힌 경우도 있지만 아무래도 야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홈런이 강한 인상을 남긴다. 2005년과 지난해 이대호(롯데)를 비롯해 김성한(1992년, 해태), 송지만(2000년, 당시 한화) 등이 한방으로 MVP에 올랐다.
최근 4경기에서 3홈런을 뽑아낸 이대호의 MVP 2연패 가능성이 적잖다. 6월 손목 통증으로 25경기 1홈런에 그쳤던 이대호는 7월 17경기 5홈런을 몰아쳤다. 이대호는 전반기 최종전인 두산전 홈런 뒤 "오른 손바닥과 손목 통증이 나아져 공을 세게 때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홈런 18개로 공동 3위다.
또 홈런 선두 클리프 브룸바(히어로즈)와 2003년 홈런레이스왕 김동주(두산), 최희섭(KIA), 이범호(한화) 등 슬러거들도 벼르고 있다. 올해 장타력을 끌어올린 김현수(두산)과 2004년 홈런레이스킹 박용택(LG)도 다크호스다. 이들은 안타를 양산할 능력도 갖췄다.[BestNocut_R]
이스턴리그와 웨스턴리그 최고 인기팀인 롯데와 KIA의 대결도 관심이다. 각각 7명과 6명씩의 베스트10을 냈다. 롯데는 최근 5년 간 정수근(2004, 07년) 등 MVP를 4번이나 독식한 가운데 지난 2003년 이종범 이후 KIA가 홈구장에서 명예를 회복할지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