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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에어컨 공기청정 기능은 별로?

  • 2005-06-23 12:00

소보원, 대형 유통점 판매 에어컨 시험 조사

 


최근 웰빙 붐을 타고 공기청정 기능을 강조하는 에어컨 광고가 늘고 있지만 실제로 공기청정 효과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 보호원은 23일, 대형 유통점에서 판매중인 5개 업체의 15평형 에어컨을 구입해 성능을 시험한 결과 공기중에 떠다니는 먼지 제거 능력은 0.2평에서 잘해야 3평 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들 에어컨의 냉방능력이 15평임을 감안한다면 공기청정 능력은 기대치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이며, 공기정화 기능만 단독으로 사용할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에어컨이 여름 한철에만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라 4계절 사용할수 있다고 광고하는 것과 비교해도 실험결과는 실망스러운 것이다.

더욱이 이들 제품의 사용 설명서나 제품 팸플릿에는 청정 능력에 대해 소비자가 참고할만한 구체적인 정보도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또 에어컨의 품질은 시험대상인 5개 업체 제품 모두 KS 기준에 적합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본성능인 냉방능력과 소비효율등 각 부문별로는 업체간 차이가 있었다.

소보원 조사결과 냉방능력은 대우 일렉트로닉스의 제품이 5,967W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경제성을 나타내는 척도인 소비효율은 엘지전자 제품이 가장 우수했다.

한편 지난해 소비자 보호원에 접수된 에어컨 관련 소비자 불만은 분석한 결과 품질관련이 183건으로 가장 많았고, 설치관련은 119건으로 나타나 에어컨은 품질못지 않게 설치관련 불만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나오는 품질관련 불만은 컴프레셔와 실외기 이상등 작동이상이 183건이었고 냉방능력 부족과 소음등의 순으로 불만이 많았다.

소비자 보호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에어컨의 공기청정 기능에 대한 기술적 검토와 성능을 향상시켜 줄것과 청정능력 평수를 사용설명서등에 표시해줄것을 제조업체에 요구할 계획이다.

CBS경제부 이용문기자 mun851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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