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혜민 기자부산지역 초미세먼지(PM-2.5) 발생의 가장 큰 요인은 자동차 배출 가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부산지역 초미세먼지 주요 원인이었던 항만 선박 배출 오염원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23년 초미세먼지 성분분석 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분석은 상업지역(연산동), 공업지역(장림동), 항만지역(부산신항) 등 3개 지점에서 자동성분분석 시스템을 통해 이뤄졌다.
먼저, 지역 내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성분분석 조사 결과 유기탄소(21.5%), 황산이온 (17%), 질산이온 (15%), 암모늄이온(10.7%) 등이 주성분이었다.
지역별로는 공업지역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 등에 의해 생성되는 유기탄소의 비중이 24.1%로 높았고, 항만지역에서는 선박 연료 연소에서 배출돼 생성되는 무기탄소의 비중이 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초미세먼지를 구성하는 이온, 탄소 성분은 대체로 증가추세를 보였지만, 금속 성분은 감소 추세를 띄었다.
초미세머지 발생 주요 요인을 분석해 보니 자동차 관련 이동 오염원이 전체 33.2%~50.2%로 가장 높은 기여율을 보였다.
선박배출(중유연소), 토양먼지(국외유입), 산업활동, 도로 재비산먼지 등도 초미세지 발생원으로 지목됐다.
항만지역 내 선박 배출에 기인한 초미세먼지 기여율은 선박연료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규제한 국제해사기구(IMO) 2020 시행 직후 36%에서 5.9%로 크게 감소했다가 최근 3년간 소폭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부산신항 내 일출항 선박의 합계 톤수 증가로 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승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앞으로도 초미세먼지 구성 성분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주요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효과적인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