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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사자 형제의 무공훈장, 70여년 만에 유족 품에 안겨



국방/외교

    6·25 전사자 형제의 무공훈장, 70여년 만에 유족 품에 안겨

    장남과 3남, 8개월 간격으로 전사…생존한 팔순 남동생에게 전달
    전사자 옛 제적등본이 단초…삼형제 참전 사실과 서훈 사실 밝혀져

    연합뉴스연합뉴스
    6.25 전쟁 때 산화한 호국영웅 형제의 화랑무공훈장이 70여년 만에야 유가족에게 전달됐다.
     
    육군은 1일 경기도 양주 제25보병사단에서 한기성 사단장 주관으로 고 이형곤 이등상사(중사)와 고 이영곤 일병에 대한 무공훈장 전수식을 거행했다.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의 결실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고인들의 동생인 이정곤 옹(81세, 베트남전 참전)이 유가족을 대표해 훈장을 전수 받았다. 
     
    경기도 파주 출신으로 5남 1녀 중 장남인 고 이형곤 이등상사는 1948년 6월에 입대해 수도사단 기갑연대 소속으로 참전했으며, 1951년 3월 평창지구 전투에서 전사했다. 
     
    3남인 고 이영곤 일병은 1951년 10월 입대 후 2사단 17연대에 배치됐고, 11월 금화지구 전투에서 전사했다.
     
    형제는 전사 후 전투에서의 공을 인정받아 각각 화랑무공훈장 수여가 결정됐지만, 긴박한 전쟁 상황으로 인해 '가(假) 수여증'만 부여된 상태로 7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상황이 바뀐 것은 지난해 11월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조사단의 확인 과정에서 이형곤 이등상사의 '구(舊) 제적등본' 기록이 발견되면서부터다. 
     
    조사단은 관련 서류 대조작업 끝에 이들 3형제가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이들 중 전사한 2명에게 화랑무공훈장이 서훈됐다는 내용을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마침내 유가족을 찾을 수 있었다.
     
    이정곤 옹(5남)은 "비록 고인이 되셨지만 두 분 형님들의 훈장을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형님들의 넋을 위로할 수 있도록 어려운 과정을 거쳐 훈장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육군을 대표해 행사에 참석한 고태남 인사사령관(소장)은 "호국 영웅 형제의 동생인 이정곤 옹에게 형님들의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하게 돼 영광"이라며 "아직 찾지 못한 3만여 명의 무공훈장 수훈자들도 끝까지 찾아 그분들의 값진 희생을 기리고 예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1955년부터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추진해오다 2019년 6.25 무공훈장 찾아주기 조사단을 출범했고, 현재까지 무공훈장 수훈자 17만 9천여명 중 14만 9천여명을 찾아 훈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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