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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김문수 후보 공약 줍줍 '너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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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

        제22대 총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이하 순천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후보가 다른 후보가 고심해 만든 정책·공약들에 숟가락을 얹는 모양새를 연출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8일 전남CBS 총선 토론회 '격전한판' 순천갑 편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 김형석 후보, 진보당 이성수 후보 등 3인이 참석해 열띤 공방을 벌였다.

    이 중 후보자의 공약을 듣고 검증하는 순서에서 김문수 후보는 이순신 특례시와 선거구 분구 등을 ,김형석 후보는 순천역 개조와 미디어아트 도시 조성 등을 앞세웠다.
     
    특히 이성수 후보는 "3년 째 새벽 5시마다 순천역 인사를 하고 있는데 암 치료를 받기 위해 일찍부터 서울로 향하는 시민들이 너무 많았다"며 중입자 가속기 암 치료센터 유치를 공약했다.
     
    그런데 김 후보가 토론회 마무리 1분 발언에서 "진보당의 좋은 공약 중 중입자가속기 암 치료센터 를 유치하고 불평등 자산가에게 세금 매기는 것을 해내겠다"며 "K-디즈니와 체육 산업, 순천 역세권 개발, 빛의 도시 등 김형석 의원님의 좋은 공약도 힘 있는 민주당 김문수 후보가 해내겠다"며 진보당과 국민의힘 후보의 공약을 가로채는 듯한 발언을 서슴치 않은 것이다. 
     
    김 후보의 경우 다른 후보들 보다 상대적으로 공약 발표 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구체성이 부족하고 준비가 안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지난 경선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약속은 지킬 수도 있고 안 지킬 수 있다'는 발언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상대 후보의 공약을 수용하는 것은 좋은 자세일 수 있지만 그건 당선이 된 후에 할 행동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남의 공약을 수용할 때가 아니라 자신만의 차별성 있는 공약과 정책으로 경쟁을 해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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