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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에이스에게 커브 배우고, 한복판 정면승부 하고…KBO 미래가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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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 에이스에게 커브 배우고, 한복판 정면승부 하고…KBO 미래가 자란다

    서로 손 크기를 비교해보는 원태인과 타일러 글래스노우. 연합뉴스 서로 손 크기를 비교해보는 원태인과 타일러 글래스노우.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이자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 팀 코리아 대표팀에 합류한 원태인은 공식 훈련이 진행된 16일 그라운드에서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만났다. 원태인이 글래스노우와 직접 대화하며 공의 그립을 배우는 듯한 장면이 눈에 띄었다.

    원태인은 "글래스노우의 주무기가 커브라는 것을 알았다. 제가 가장 부족한 구종이기도 해서 어떻게 던지는지 물어봤다. 자세히 알려주더라. 실전에 바로 써봤다.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시도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글래스노우의 조언은 또 있었다. 원태인은 "밸런스에 대해서도 물어봤는데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여기 오기 전까지는 안 좋았는데 글래스노우와 대화를 생각하면서 응용해봤더니 좋은 밸런스를 찾은 것 같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웃었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은 20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다. 양팀은 지난주 한국에 입국한 뒤 컨디션 조절과 점검을 위해 각각 두 차례씩 평가전을 실시했다. 류중일 감독이 KBO 리그의 젊은 선수들로 구성한 팀 코리아가 나란히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를 상대했고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도 각각 한 경기씩 치렀다.

    서울시리즈 개막전을 앞두고 열린 평가전인 만큼 양팀은 100%에 가까운 전력으로 나섰다. 양팀의 평가전 라인업은 개막전에서 사용할 라인업과 다름없었다. TV에서만 보던 선수들과 직접 맞붙는 경험은 선수들에게 큰 자산으로 남았다.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에 나서는 키움 히어로즈의 김혜성도 큰 경험을 쌓았다. 다저스에서 100마일의 빠른 공을 던지는 바비 밀러와 승부를 통해 메이저리그의 강속구를 미리 체험했다. 그는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다시는 없을 기회였다"고 말했다.

    다저스를 상대로 장타를 때린 팀 코리아 김혜성. 연합뉴스 다저스를 상대로 장타를 때린 팀 코리아 김혜성. 연합뉴스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홈런을 쏘아올린 LG 오지환. 연합뉴스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홈런을 쏘아올린 LG 오지환. 연합뉴스 최저 시속 94km의 느린 공으로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현혹시킨 임찬규. 연합뉴스 최저 시속 94km의 느린 공으로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현혹시킨 임찬규. 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는 샌디에이고와 1점 차 승부를 펼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평가전에서 대포를 쏘아올렸던 오지환은 "직접 메이저리그 투수를 상대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5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솎아내며 2실점 호투를 펼쳤던 임찬규는 "나의 체인지업, 커브, 변화구로 미국 타자들과 승부해보고 싶었다"며 "대등한 승부를 하고 싶었다. 공 하나하나 신중하게 던졌다. KBO 리그 개막 전에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에는 두산 베어스의 특급 신인 김택연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아직 KBO 리그에 데뷔도 하지 않은 김택연은 다저스 타자 2명을 상대해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김택연은 한가운데 직구를 과감하게 던지는 배짱을 과시했다. 김택연의 패기에 다저스 타자들은 방망이를 헛돌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택연을 크게 칭찬하면서 "(삼진을 당한) 아웃맨이 내게 와서 말하기를, 91마일 공이 95~96마일 같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택연은 "피해가는 승부보다는 나의 공을 던지고 후회없이 내려오자는 생각이었다"며 "가운데로 던졌을 때는 칠테면 쳐봐라가 아니라 나의 공을 테스트 한다는 생각으로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KBO 리그의 미래 김택연. 연합뉴스 KBO 리그의 미래 김택연. 연합뉴스 
    누군가는 배웠고, 누군가는 자신감을 키웠다. KBO 리그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리즈 평가전에서 값진 경험을 쌓은 선수들의 리그 내 활약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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