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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가계대출, 당분간 낮은 증가세…주택시장 불확실성 높아"



금융/증시

    한은 "가계대출, 당분간 낮은 증가세…주택시장 불확실성 높아"

    "높은 주택가격·PF 부실 우려, 주택 매수심리 회복 저지 요인"
    "주택가격 하락으로 취약차주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
    "부동산 PF 부실화 따른 금융기관 건전성 악화 우려"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한국은행은 금융권 가계대출이 당분간 낮은 증가세를 이어가겠지만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14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실린 '가계대출 동향의 주요 특징 및 향후 여건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 가계대출은 11조5천억원 증가해, 연간 증가율이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대출 규제 완화로 차주별 대출한도가 크게 확대된 데다 주택구입시 주담대를 통한 자금조달이 확대된 영향이다.
     
    반면 전세대출과 신용대출, 비은행권 가계대출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은은 향후 주택시장 여건에 대해 상하방 요인이 혼재해있어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높은 주택가격 수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은 주택 매수 심리 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금융 여건 완화 기대, 일부 지역 개발 호재 등은 주택시장 회복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세대출 수요는 역전세 상황이 점차 완화되면서 다소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신용대출은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많지 않은 것이란 평가다.

    한은은 비은행 가계대출도 올해 크게 증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금융권 가계대출은 당분간 낮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완만하게나마 하락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가계 채무상환 부담 증대" 우려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부동산 경기 둔화로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과 유동성이 저하되고 가계의 채무 상환 부담이 증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국은행은 이날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실린 '부동산 시장 관련 금융 부문의 잠재 리스크' 보고서에서 전국 주택 매매량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감소세라며 이같은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은에 따르면 주택 매매 가격은 지난해 12월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높은 수준의 아파트 매도 물량은 주택 가격의 하방 요인으로, 신생아 특례대출과 신규 주택 공급 물량 감소는 상방 요인으로 거론된다.
     
    여기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유동화 증권의 부실화가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과 유동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한은은 진단했다.
     
    한은은 특히 비은행 금융기관의 부동산 PF 대출 부실화와 충당금 적립 확대가 수익성 악화와 유동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대출 연체율 상승에 유의해야 강조했다.
     
    한은은 가계의 자금 조달이 주로 부동산 담보를 통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주택 가격 하락에 따라 취약 차주의 신용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개별 부문의 시장 불안이 금융시스템 전반의 불안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면서도 "부동산 시장과 관련한 금융 부문의 잠재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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