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 혁신당 조국 대표가 4.10 총선에서 연대하기로 뜻을 모은 것에 대해 "최종적인 연대를 위해서 조국 전 장관의 사법적 리스크에 대해서 민주당은 어떻게 입장을 가지고 가는지를 확인해야 되는데 그게 나오는 순간 민주당은 득표율 제한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같이 밝히며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조국 전 장관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연대를 하는 것 자체가 좀 오해를 살 만한 것이고,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한다면 중도나 아니면 반대진영에서 봤을 때 공격하기 좋은 포인트가 된다. 사법체계 부정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조국 전 장관과 이재명 대표가 연대하는 순간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분들도 있지만, 반대로 과거에 문제 됐던 일들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이재명 대표에게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지역구 득표에 상당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양 측의 만남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무리수 공천으로 다소간 정치적 위기에 빠지게 되고, 그 반대급부로 조국혁신당이 의외의 선전을 하게 되자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대표는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을 찍어달라'는 전략이 개혁신당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연성 민주당 지지층은 이재명 대표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대안이 생겼다고 인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개혁신당의 현재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처음에 기대했던 만큼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뜻하지 않은 시점에 새로운미래 측의 이탈로 (제3지대의) 단일전선이 형성되지 않은 것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권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유권자라면 보수·중도·진보를 가리지 않고 개혁신당에 지지를 보낼 요인이 충분하다고 본다"며 "민주당에게 표를 주면 이재명 대표가 웃을 것 같고, 국민의힘에게 표를 주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까지 해왔던 다소 막무가내 정치를 앞으로 3년 동안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우려가 되시는 분들에게 견제세력으로서 개혁신당이 굉장히 매력적인 투표대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 공천에서 컷오프된 유경준·홍석준 의원의 영입에 대해선 "합류해 주시면 감사하다"면서도 "지금 단계에서는 결정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바로 연락을 하기 보다는 잠시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